[화보] 2016 신전면 사초리 갯제... 주민 안전과 풍어 기원
신전면 사초리 바다는 주민과 뗄수 없는 중요한 삶의 터전이다. 오랫동안 바다와 함께 이어져 내려온 2016년 '사초리 갯제'가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사초리선착장에서 열렸다. 지난 21일 사초갯제살리기추진위원회(위원장 양회길)·강진문화원(원장 황호용)이 주관해 열린 사초리 갯제에는 박수철 부군수, 윤도현·곽영체 도의원, 윤재남 군의회부의원장, 강진문화원임원진, 신전면기관단체장, 주민 등 700여명이 함께해 무사고와 풍어를 기원했다.
100여년 전통을 지닌 사초리 갯제는 매년 정월대보름 전날인 음력 1월14일날 전주민이 모여 재앙 없는 풍어와 무사고를 기원해 온다. 2013 작은공동체 전통예술잔치 우수축제로 선정된 사초 갯제는 강진문화원의 지원아래 사초주민들이 풍물을 배워 풍습을 잇고 있다.
이날 사초마을풍물패의 주민 안녕을 기원하는 길놀이로 사초리 갯제가 열렸다. 갯제는 신전면 주작산에서 불을 채화해 오전에 사초 수호신 당제를 드리고 제 등불로 밝혀졌다. 사초 갯제는 여성들만 참여하고, 제를 지내기 전날 7명의 마을처녀들이 사초마을 뒷산 구덕샘에서 동이에 물을 길어 제수를 마련한 전통을 이어 신전주민 7명으로 구성된 칠선녀가 제를 올렸다.
제주는 이성근 노인회장이 맡아 드려졌고 용왕신께 어민들이 주야를 가리지 않고 조업할 때 안전하게 만선으로 귀어 해 달라는 축문이 고해졌다. 이어 어민과 참석자들이 제상에 술을 올리며 한해 풍어와 무탈을 기원하였다. 갯제에는 사초어민들이 바다의 생물들이 사초리 앞바다로 모여 들길 바라는 칼퀴질이 있었다.
또 어민들은 올해 어패류와 고기가 많이 잡히길 기원하며 만든 바다용신 배에 재물과 소원을 적은 계란을 넣어 사초앞바다에 띄어 태웠다. 또한 참여자들은 소원지를 달집에 묶어 태우며 소원을 기원하였다. 사초 갯제 참여자들에게는 연날리기, 제기차기, 쥐불놀이 등 전통 민속놀이체험도 제공됐다.
황호용 문화원장은 "강진문화원에서 문화관광부에 세시풍속을 알려 올해도 선정돼 사초주민과 갯제를 드리게 됐다"며 "사초 갯제가 강진은 물론 전국에 발전되는 갯제로 승화되고, 올한해 가정마다 행운이 가득하고 건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강진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