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싱싱한 생 표고버섯, 전국적 인기 몰이
[특집] 싱싱한 생 표고버섯, 전국적 인기 몰이
  • 김철 기자
  • 승인 2016.02.05 16: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진지역 맞는 종균 발견... 최고의 맛 인정, 유통업체 주문 잇따라

지역 농특산물을 택배를 통해 판매하는 초록믿음 직거래센터가 갈수록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초록믿음 직거래 센터를 통해 3신(信)을 약속하고 있다. 신선, 신속, 신뢰 세가지가 바로 3신이다. 최고로 신선하게 만든 제품만을 공급하고 이를 택배를 통해 빠르게 전달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강진군수가 인정하는 제품만을 판매하고 있다. 당연히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 지역에서 초록믿음 직거래지원센터를 통해 판매되는 상품을 보고 선도농가들을 방문해 인기비결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흔히 표고버섯은 건조된 표고버섯을 생각한다. 통나무에 종균을 심어 봄, 가을에만 생산되던 고급종 표고버섯이기에 건조해 4계절 먹을수 있도록 만든 것이다. 이제는 표고버섯도 톱밥을 이용한 배지에서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생표고가 인기를 끌고 있다. 관내에서는 토마루영농조합법인이 생표고 판매에 영역을 넓히고 있다.

토마루 영농조합법인은 김민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이전 전복 치패사업을 하던 김대표는 관심을 갖고 있던 버섯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먼저 공부를 하기 시작한다. 김 대표는 지난 2010년부터 전남 산림자원연구소에서 운영하는 버섯학교에서 꼬박 1년간을 공부를 했다.

직접 버섯을 키우는 방법에 대한 다양한 지식과 함께 현장체험에 나섰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버섯학교를 마치고 나서 장흥에 위치한 버섯영농조합법인에서 6개월간 하우스 2동을 임대해 직접 생산하는 일까지 경험했다. 거의 1년6개월간 버섯을 위해 모든 시간을 투자해 공부를 마친 것이다.



사실 김 대표는 처음 약용버섯인 꽃송이 버섯을 재배할 계획이었다. 사업에 앞서 버섯학교 교수들의 자문을 받았고 대중적이면서 인기있는 표고버섯을 추천받았다. 이에 김 대표는 표고버섯 재배를 결심하게 됐다. 모든 준비는 끝났지만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는데 막대한 자금도 필요했다. 다행히 2012년 산림청 공모사업에 당선되면서 김 대표는 4개동의 하우스동 재배사와 배양동으로 활용 할 수 있는 판넬형 3동까지 총 7개동의 재배사로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2013년5월 공사를 완공하고 6월부터 배지를 넣어 버섯을 키우기 시작했다. 한달이 지난후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됐지만 유통의 어려움이 있었다. 판로가 없는 것이다. 이에 김 대표는 공판장 위주로 판매를 시작했다. 공판장 제가격을 받기가 힘들었고 장흥 토요시장, 해남, 진도 전통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판매를 시작했다. 강진군에서 열리는 각종 직판행사에도 참가해 생표고버섯을 알렸다.

매년 생표고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현재는 도매상들이 먼저 토마루를 찾고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아졌다. 이런 이면에는 김대표가 재배하는 표고버섯이 뛰어난 품질로 인정받았기에 가능했다.

김 대표는 첫해 업체에서 주는 배지를 사용했지만 강진의 환경과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계속된 연구를 거쳐 강진지역에 맞는 종균을 발견했고 매년 크고 품질 좋은 최상품의 생 표고버섯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성공을 거듭하면서 김 대표는 새로 강진에 정착하는 주민들을 위해 강진 주작목 배움의 교실을 열고 있다.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귀농귀촌 교육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이다.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주민이 찾아오면 현장교육과 함께 생생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버섯으로 강진에 정착하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다.



현재 토마루에서 판매되는 생표고는 최상품 기준으로 1㎏ 2만원, 1.5㎏ 3만원, 3㎏ 5만원에 판매된다. 구입문의는 433-6788번이나 010-4256-0888번으로 하면된다.

초록믿음 직거래 지원센터를 통해 구입도 가능하다. 네이버나 다음 포털사이트에서 초록믿음이라고 검색하면 강진 초록믿음 직거래 지원센터 홈페이지가 나온다.

직접 사이트 주소인 gangjin.center라고 써도 된다. 강진 농수산물을 구입하고 싶지만 인터넷이 어려운 노년층 등을 위한 유선전화 주문도 가능하다. 433-8844번으로 전화하면 강진 농수산물에 대한 자세한 안내와 함께 구입을 도와준다. 

 

 

"표고버섯 생산단지 만드는 것이 꿈"

토마루 영농조합법인 김민호 대표

대규모 시설을 이용해 지난 2014년부터 30여톤이 넘는 수확량을 내고 있는 토마루 김민호 (43)대표는 우수한 종균을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첫해 업체에서 주는 배지를 이용해 환경과 맞지 않아 좋은 상품을 생산해내지 못했다"며"이후 종균 3~4가지를 써보면서 강진에 맞는 종균을 찾아냈고 현재는 최고 상품의 표고버섯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대표는 "좋은 표고버섯을 만들기 위해서는 종균 관리와 함께 톱밥을 이용한 배지를 만들어야한다"며 "나름대로 이런 준비를 해오고 있고 이제 톱밥배지를 찍어내는 시설만 갖추면 가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런 준비를 위해 김 대표는 지난해 종균기능사 자격증까지 취득했다.

규모화에 대해 김 대표는 "버섯을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과 함께 규모화를 해보고 싶다"며 "지금 대형유통업체에서 관심을 갖고 있지만 물량을 맞추지 못해서 납품을 할수 없다. 마음 맞는 사람들과 버섯단지를 만들어서 경쟁력을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김 대표는 새로 버섯재배에 도전하는 주민들에게 조언도 덧붙였다. 김 대표는 "버섯을 쉽게 생각하고 재배에 뛰어드는 귀농인들을 쉽게 볼 수 있다"며 "단순하게 생각하지 말고 꾸준한 공부와 현장체험 등을 거쳐 천천히 작물을 선택하고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