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전국 구석구석, 관광객 모시는 인센티브
[기고] 전국 구석구석, 관광객 모시는 인센티브
  • 강진신문
  • 승인 2015.11.2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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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민호 ㅣ 강진군청 문화관광과

지방자치단체들 간의 관광객 유치 경쟁이 뜨겁다. 각 시도는 물론 군 단위 지방자치단체들도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관광자원 개발계획에 착수하고 기존의 관광시설에 주차장을 확보하는 등 관광객 유치사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관광자원 개발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마케팅과 홍보다. 하루에도 수천, 수만 가지의 관광정보가 쏟아지는 현대사회에서 차별화 된 홍보의 중요성은 두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제 입에 풀칠하기도 힘든 작은 지자체에서 많은 비용이 소요되는 대대적인 홍보를 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주로 선택하는 것이 입에서 입으로 전달하는 버즈 마케팅(buzz marketing) 이른바, 입소문 마케팅이다.

사람들의 입소문이나 블로그 등을 통해 자연스럽게 얻게 되는 정보는 강진의 인지도를 상승시키고, '와 보라'는 직접적인 언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가보고 싶도록 만드는 데 더욱 효과적이다. 
 
때문에 많은 지자체에서는 입소문의 첫 주자가 될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여행사 인센티브 제도를 두고 있다. 우리 군은 여행사의 여행상품을 통해 강진을 홍보함과 동시에 인센티브를 지원함으로써 여행상품의 단가를 낮춰 관광객들이 적은 비용으로 강진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단체관광객 유치 여행사 인센티브를 여행업 등록을 필한 국내여행업체에 지원하고 있다.
 
출발지를 3개 권역별(수도·영남권, 충청권, 호남권)로 구분하여 차등적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으며, 수도·영남권에서 출발하는 버스여행은 버스1대당 당일관광30만원, 숙박관광50만원을 지원하고, 충청권의 경우 당일20만원, 숙박40만원, 호남권은 당일10만원, 숙박2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또한 호남선 KTX 개통에 따라 가족단위의 관광객을 겨냥한 철도여행 상품또한 1인 당일1만원, 숙박 2만원을 지원한다.
 
인센티브를 지원받고자 하는 여행사들은 강진여행상품을 판매하고 관광객을 모객하여 지원조건에 따라 강진군 관내에 있는 음식점, 숙박업소, 유료관광지를 의무적으로 1개소 이상을 이용해야 한다.
 
올해 군은 이날 현재까지 156회에 걸쳐 6천여 명의 관광객을 유치한 37개 여행사에 대해 5,600만 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하여 예산이 조기 소진되어 마감했다. 이는 전년도에 2,100만 원의 예산을 확보하였으나 8회에 걸쳐 219만 원의 인센티브를 소액 지원하여 320명을 유치한 데 비해 19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전략적 인센티브 제공으로 여행사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4대 역점 프로젝트의 성공적 출발과 함께 강진청자축제를 비롯해 새롭게 떠오른 가우도, 초당림, 강진V랜드 등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아지면서 인센티브 지원도 활발했다.
 
전라남도에서는 22개 시군 중 16개 시군이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고 관광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는 대구광역시 역시 당일관광에는 버스 1대당 최대 45만원, 숙박관광에는 90만원까지 지원하면서 내세울 것 없던 대구광역시에 관광객을 몰려들게 하는 등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인센티브는 이제 관광객 유치와 홍보의 핵심 전략이 됐다. 하지만 무엇보다 인센티브의 궁극적 목적은 지역사회의 경제적 파급효과다. 우리 군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관내에 있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숙박업소, 유료관광지 등을 이용함에 따라 산출되는 경제적 파급 효과는 당일관광의 경우 수도권 기준 지급되는 인센티브 30만원의 3배, 숙박관광의 경우 서울 수도권 기준 50만원 인센티브의 5배에 달하여 총 5천여만원 투자 대비 4억 이상의 편익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 군에서는 2015년을 강진마케팅 원년의 해로 선포했다. 마량놀토수산시장, 강진오감통, 초록믿음 농산물 직거래 지원센터, 감성여행 1번지 FU-SO체험 등을 안팎으로 널리 홍보해야 할 시점이다.
 
홍보를 비용으로 인식하는 시대는 갔다. 우리군도 이제 먹고살기 위해 기업처럼, 기업보다 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관광객 유치에 발 벗고 나서고 있다. 과감한 투자없이는 과감한 성과도 없다. 가장 전략적인 마케팅이 불러올 관광객을 기대하며 우리 집 가게와 경제에 문을 더 활짝 열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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