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안전한 수산물로 쾌지나칭칭나네
[기고] 안전한 수산물로 쾌지나칭칭나네
  • 강진신문
  • 승인 2015.09.2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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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정 · 강진군청 해양산림과>

이날만을 기다렸다. 달력에 빨간날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날. 쾌지나칭칭나는 한가위가 바로 코앞으로 다가왔다. 자주 만나지 못했던 친지, 친구들을 만난다는 설렘으로 한껏 기대에 부푼다. 마음은 벌써 고향앞으로 달려가 막쪄 낸 송편을 먹고 있다.

누런 황금들녘과 휘영청 밝은 보름달로도 충분히 풍성한 한가위를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 건 역시 추석 명절 음식들이다. 그냥 먹는 것만 챙기기에는 이 시대의 지성인으로 조금 부끄러워져서 베스트셀러 속에서 건강을 찾아본다.

'당신이 배고픈 건 착각이다'는 건강 서적이 있다. 첫 페이지에서 저자가 우리에게 던진 질문이 생각난다. '여러분이 6개월 전에 먹은 음식은 무엇인가요?'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는 먹고 있지만 이 질문을 다시한번 되새겨본다면, 우리 몸이 6개월 전에 먹은 음식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자신이 먹는 음식에 더욱 집중해야 하고 지금 먹고 있는 음식이 6개월 후 우리 몸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까지도 생각해보면서 음식에 대한 조심성을 일깨워주는 것이다.

설, 추석 명절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농수축산물에 대한 원산지 단속이 이루어진다. 우리가 먹을 음식에 조심성을 더함과 함께 조상님께 올릴 음식이야말로 꼼꼼하게 따져본 국내산 신선제품으로 준비해야 되겠다. 명절을 앞두고 먹을거리에 대한 불편한 소식들은 더해진다. 소비가 커지고, 제수용과 선물용 제품들의 등장으로 평소보다 먹을거리에 대한 불감증이 더 커져 보인다.

이번 추석에도 안전한 먹거리를 지키기 위해 수산물 원산지 단속 기관인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 나선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원산지표시 특별단속은 확실한 추석연휴 준비를 위해 25일까지 실시되며 각 지자체 조사공무원 뿐만 아니라 원산지명예감시원 등 900여명이 투입되어 수산물 원산지 둔갑행위를 차단한다.

대형마트 등 제수용 수산물 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조기, 명태, 병어, 문어, 오징어, 갈치 등 제수용품과 멸치, 굴비, 전복 세트 등의 선물용품이 중점단속 품목이 된다. 보다 효과적인 단속을 위해 관세청, 식품의약품안전처,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의 합동단속도 실시되어 우리들이 불안해하는 일본산 수산물, 가격차이가 커서 거짓표시 우려가 있는 수산물까지 쏙쏙 잡아낼수 있도록 집중 단속이 이루어진다.

의심이 되는 수산물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원산지표시 위반 여부를 조사한다니 단속의 실효성까지 제고하여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책임진다.

이번 강진군민의 추석은 더욱 풍성할지도 모르겠다. 지난 5월 23일 개장한 마량 놀토수산시장이 추석연휴를 맞이하여 25일, 26일 특별운영에 들어간다. 매주 토요일 운영되고 있지만, 강진을 찾아오는 향우를 위해 더 알찬 추석준비가 될 수 있도록 마련하게 되었다. 3최(최고신선, 최고품질, 최고저렴), 3무(수입산無, 비브리오無, 바가지요금無)가 있는 놀토수산지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먹거리를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다.

추석준비에 걱정이신 우리 어머니들께는 귀가 뻥하고 뚫릴 소식이 아닌가 싶다. 며느리사랑은 시아버지라고 그 사랑을 더욱 고소하게 만들어줄 물오른 전어가 기다리고 있는가 하면, 할머니의 손길로 다듬어진 제수용 수산물 등도 준비되어 있다.

자연이 선사한 선물. 천혜의 아름다운 마량에 들러 원산지가 분명하고 안전한 제수용 수산물을 구입하고 전국의 집나온 며느리들과 찰전어를 먹으며 얼씨구나 좋은 한가위를 보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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