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량면 관문 만호성지 미관 이래서야"
"마량면 관문 만호성지 미관 이래서야"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5.08.31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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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재현 수송선박 썩은 채 방치... 정비 필요

마량면 관문인 만호성지에 재현된 도자기·옹기 수송 목재선박이 썩은 채 흉물로 전락해 제 빛을 잃고 있다.   

수송선박은 지난 2004년께 마량면 마량미항이 고려말부터 강진에서 생산한 옹기와 청자, 농수산물을 개경, 제주 등지로 수송한 무역항이었던 것을 알리기 위해 설치됐다.

지난 26일 찾은 만호성지 수송 목재선박은 배 후미는 섞어 내려앉는 상태였고 갑판 바닥은 이곳저곳이 썩어 구멍이 뚫렸다. 재현해 둔 옹기는 깨친 채 나뒹굴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수송 목재선박 뒷부분은 나무가 대부분 떨어져 나가 밑동만 남아 흉물이 된 상태다.

갑판 후미 바닥나무는 썩어 손으로 만지면 부서지고 가로 1m 세로 90㎝ 크기로 구멍이 뚫려 내려 않았고 고인 물에는 악취가 풍기고 해충이 서식하는 상태였다. 또 바닥 선미와 중간 부분의 배 바닥 3곳도 썩은 채 뚫렸지만 정비가 이뤄지지 않아 재현 옹기들이 넘어져 있어 고려말 도자기·옹기 수송선박 상징성을 무색케 했다. 

주민 A씨는 "마량 입구의 썩은 목재선박이 수년째 주변 경관을 해치고 있다"며 "빠른 시일내에 수리 할 것인지 치울 것인지 결정해 이를 개선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수송목재 선박이 재현된 만호성지는 고려말부터 왜구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한 수군 주둔지로 조선태종때 마도진을 설치하여 병선과 수근을 배치한 호국성지이다. 또한 만호성지는 마량면의 관문에 위치한 관광지라는 점에서 행정의 적극적인 경관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에 군 관계자는 "재현 목재선박을 복원 하려면 예산이 수반되고 연장과 목재도 구하기 어려워 쉽게 수리하지 못하고 있다"며 "면민들이 목재선박 폐기와 보수 두가지 견해를 보이고 있어 의견을 수렴중이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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