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토란대만 풍년이여!”
"올해는 토란대만 풍년이여!”
  • 김철
  • 승인 2002.09.0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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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비....토란대 성장 좋아 푸짐한 토란대

<사진뉴스>

"올해는 토란대만 풍년이여!”

요즘 농민이 우스겟소리로 자주 하는 말이다. 8월초부터 한달이상 흐리고 비내리는 날씨가 계속되면서 비를 좋아하는 토란대(토련)만 우후죽순처럼 잘 컷기 때문이다. 마을을 돌아다녀 보면 집집마다 토란대 말리지 않은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지난 4일 강진읍장에는 토란대가 많이 나왔으나 생 토란대 한묶음이 3~4천원에 거래됐다. 이는 가격이 다소 오른 것이다. 태풍피해로 인력이 부족해 가격이 1천원정도 상승했다는 것. 풍년은 풍년이지만 이를 채취할 노동력이 없어 가격이 오른셈이다.

시장에서는 주민들이 생 토란대를 채취해 오면 시장상인들이 20cm정도로 잘라서 껍질을 벗기고 1cm정도의 두께로 얇게 잘라 한번 끓는물에 데쳐서 판매한다. 데친 토란대는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나물과 제사음식으로 사용된다.

또 햇볕에 말려 장기보관이 가능한 토란대는 물에 불려 오리탕에 재료로 첨가돼 진한 국물맛을 낸다.

병충해가 적고 생명력이 강한 토란은 햇볕에 약해 올해처럼 습하고 비가 자주내리는 날씨에는 생명력을 과시하며 풍부한 양을 과시하고 있다.

상인 김모(63·강진읍)씨는 “떫은 맛에 젊은 사람보다 노년층에서 즐겨 찾는다”며 “제수용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다음주에는 가격이 다소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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