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촌, 행복과 사랑이 묻어나는 공간"
"청자촌, 행복과 사랑이 묻어나는 공간"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5.08.13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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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차촌 만난 사람] 귀촌 10년차 천서영·이필년씨 부부...'8년째 청자축제 찾아'

지난 1일 청자축제 개막식을 찾은 천서영(74)·이필년(69)씨 부부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청자촌에 발길을 내딛었다. 횟수로는 벌써 여덟 번째 방문이다.

천씨는 여느 해와 다름없이 부인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노을빛에 물든 청자촌의 거리를 걷고 있는 모습도 변함없었다. 강진의 산과 바다가 좋아 반평생 살아왔던 부산을 뒤로하고 군동면으로 온 천 씨 부부는 올해로 귀촌 10년차. 이중 지난 8년을 청자축제와 함께했다. 
 
천 씨는 "금년에는 볼거리가 많아졌다"고 운을 뗐다. 천 씨의 손가락은 민화박물관과 한옥 청자판매장을 내리 가리켰다.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을 표하던 천 씨의 부인도 "더욱 멋스러워 진 것 같다"며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도 분수대에서 뛰노는 가족들의 모습을 바라보며 흐뭇한 표정을 짓기도 했고 청자촌의 꽃밭을 거니는 다정한 연인들의 모습에선 입가에 미소를 머금기도 했다. 천 씨 부부는 "청자촌은 남녀노소 누구나 행복과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공간"이라고 말했다.
 
천 씨 부부는 축제의 전통성과 대중성에 대해서도 지속적인 노력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거듭 강조했다. 천 씨는 "고려청자는 훌륭한 문화유산이고 강진청자축제는 꼭 필요한 문화축제"라며 "이를 위해서는 청자에 대한 대중성을 높여야한다. 대중들이 많이 사갈 수 있도록 더 실용화하고 경량화해야 함은 물론 가격에 대한 부담과 거부감도 조금씩 줄여가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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