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돈사 신축을 반대하는 도암면 봉황리 봉황마을 저수지 인근에 대규모 양계장 신축 계획이 알려지면서 마을주민들이 강력 반발에 나섰다.
봉황 주민들은 "대규모 양계장이 들어서면 환경오염으로 인해 생존권에 심각한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반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목숨을 걸고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으로 자칫 물리적 충돌이 우려된다. 이와함께 주민들은 지난 17일부터 마을 입구 곳곳에 돈사·계사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고 반대투쟁과 반대 서명운동에 나선 상태다.
지난 22일 주민들에 따르면 군이 도시민, 은퇴자 등의 농촌정주를 유도하여 소득창출이 가능한 주거단지 및 소득기반시설을 조성하는 전원마을형사업을 유치코자 경상남도 A업체에 대규모 계사단지 신축사업계획서를 의뢰 받은 상태라고 주장했다.
이에 군은 지난 1일 봉황마을 저수지 인근에 귀농귀촌 봉황지구 신규마을 대규모 조성사업을 계획해 지역에서 A업체 관계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설명회를 진행했다. A업체는 현재 봉황마을 저수지 인근 부지 66,000㎡을 확보한 상태이고 차후 330,000㎡ 매입을 더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대규모 양계장은 방목형으로 330,000㎡에 닭 30만마리를 방사 사육할 계획이다. 또한 생산기반에 다양한 농장동물 산양, 말 등을 샘플 사육하여 관광자원하고 소비자가 직접 참여하여 가공하는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3차 소득기반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이다.
이에 주민들은 봉황마을 저수지 인근 전체가 대규모 축사단지로 추진돼 마을에서 살수 없는 곳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수 만마리 닭을 놓아기르면 축산폐수 등으로 봉황저수지와 하천, 지하수오염으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군 관계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동물복지 유기농인증을 받은 A업체가 봉황마을을 선택했고 같은 시기에 도에서 군이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해 봉황지구 신규마을 조성사업을 추진했다"며 "주민들이 반대하면 할 수 없는 사업으로 신중히 고려하겠다"고 입장을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