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 천 년의 향기를 담은 청자특별전 개최
모란, 천 년의 향기를 담은 청자특별전 개최
  • 김철 기자
  • 승인 2015.07.2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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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박물관은 제43회 강진청자축제를 기념하여 8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고려청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모란(牡丹)-천 년의 향기를 담은 청자'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청자에서 볼 수 있는 여러 꽃 문양 중에 모란 문양이 어떠한 장식기법과 문양 구성으로 표현되었는지를 알 수 있게 준비했다. 특별전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광주박물관,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등 외부기관에서 16점을 대여했고 박물관 소장유물 4점을 포함 총 20점의 유물을 전시한다.

모란은 예로부터 부귀와 풍요로움을 상징하는 꽃으로 고려청자는 물론 여러 종류의 공예품에 다양한 모양과 표현기법으로 장식되어 왔다. 고려시대 전기부터 후기까지 음각, 양각, 압출양각, 철화, 상감 기법 등의 장식기법으로 봉오리 형태에서 만개한 형태까지 꽃가지 모양이나 넝쿨 모양으로 꾸준히 애용됐다. 또 고려시대에는 왕과 신하들이 모란을 주제로 시를 주고 받은 기록이 남아 있는데 이때는 하늘이 내리는 왕의 선정(善政)을 의미하기도 했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대여한 청자양각모란당초용문과형매병(靑瓷陽刻牡丹唐草龍文瓜形梅甁)은 참외모양의 몸체에 모란넝쿨을 배경으로 여덟 마리의 용이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어서 왕실에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귀중한 유물로 평가받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최근 고려청자 전문 박물관으로서 기능과 역할을 다하고자 강진청자박물관을 고려청자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했다"며 "이번 특별전은 강진군이 2016년 4월 완공을 목표로 영랑생가 주변에 추진하고 있는 세계모란공원 조성과도 연계되는 행사로서 고려시대 사람들이 모란꽃을 보고 느꼈을 감동과 염원을 고스란히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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