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진군민 여러분! 앨범 좀 볼 수 있을까요?
[기고] 강진군민 여러분! 앨범 좀 볼 수 있을까요?
  • 강진신문
  • 승인 2015.07.0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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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구 · 사보강 자료수집위원>

농번기가 한창인 때 기다리던 단비가 촉촉이 대지를 적셔주어 농민여러분의 시름을 덜어주고 있습니다. 직접 농토를 일구고 있지는 않지만 같은 마음으로 기쁨을 감출길이 없습니다.

강진문화원에서는 2015~2016년에 거쳐 강진군의 후원으로 강진의 근현대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사료집 '사진으로 보는 근현대사 강진(약칭 사보강)'를 발간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한 사진자료수집이 지난 6월 16일 추진위원회를 시작으로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이날 추진위원회에서 추진위원들이 사업의 중요성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도록 사업설명회를 가졌습니다. 더불어 추진위원들은 사업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하고 서둘러 처리해야하는 사안으로 여기기보다는 강진의 중요사료로서의 면모를 보다 완벽히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뜻을 같이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1970년대 초부터 전국적으로 새마을운동을 실시하면서 급속도로 현대화를 이룩해 왔고 급성장한 경제력만큼이나 시가지의 모습 또한 빠르게 변모하였습니다. 우리지역 역시 70년대 이전의 모습은 거의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발전하였습니다. 하물며 60년대 이전의 모습은 어떻겠습니까.

강진 군민들의 장롱 속 어딘가 빛바랜 앨범 속에서나 그 모습을 찾아볼 수 있거나 그나마 후손들의 천대 속에서 사라져가고 있을 것입니다. 농촌사회가 고령화됨에 따라 소중한 자료가치를 갖은 앨범 또한 어느 순간 사라져 갈 것이라는 것은 불을 보듯 자명한 일이며 애석한 일입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더 늦기 전에 이 작업에 착수하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기간을 계획하고 내실 있는 자료사진을 수집한 후, 편집위원들의 전문적인 분류작업을 거쳐 사료집을 발간하게 될 것입니다. 이번사업에 사진자료수집을 담당하게 된 저는 현재 추진위원들을 중심으로 찾아가 소장하고 있는 자료를 수집하고 또, 소장하고 계실만한 분들을 추천받아 수집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평소 우리지역 향토사에 관심이 많았던 저로서는 우리지역의 역사를 사진자료로 남겨 한눈으로 볼 수 있는 뜻 깊은 사업에 수집위원으로 참여하게 된 것을 더 없이 기쁘게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작업을 통해 우리지역을 다시 한 번 공부할 수 있는 계기로 여기며 즐거운 마음으로 사진자료수집을 하려 합니다.

작업에 착수하면서 우리지역 역사를 담은 사료집 한권을 발간해 낸다는 것이 결코 단순하고 쉬운 작업이 아니라는 것을 샘삼 실감하고 있습니다. 사진자료의 수집에 차출된 방대한 자료들은 그 중요정도에 따라 공모전 형식으로 등급을 매겨 시상할 계획입니다.

모든 자료들은 편집위원들에 의해 선별된 후 외장하드에 보관하여 우리 강진군의 자료로서 보관할 것입니다. 일차적으로 황호용 문화원장님을 모시고 강진군 11개 읍면을 방문하여 홍보요청을 하였는데 모든 읍면장님들과 관계자 여러분들께서 흔쾌히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해 주셨습니다.

이 기회를 빌려 진심어린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이후 저는 강진의 294개 마을 이장님들의 안내에 따라 요소요소에 숨어있는 자료를 수집하게 될 것이고, 개인은 물론 자료가 있는 곳이라면 어느 곳이라도 찾아뵐 것입니다.  거대하다고 해야 할 이번 '사보강'의 사진자료 수집작업에 각 마을 이장님들은 물론 강진 군민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가 없이는 도저히 불가능한 일입니다. 다시 한 번 강진 군민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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