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하나로마트 휴무에 강진상인들 '꿈틀'
영암하나로마트 휴무에 강진상인들 '꿈틀'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5.05.24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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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농협이 하나로마트를 이달부터 매월 2회 휴업하기로 결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유통상생법이 정한 의무휴업 대상이 아닌 농협마트가 자율 휴무에 참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다른 지역의 하나로마트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암농협이 파격적인 행보를 보이게 된 데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상권 살리기에 동참하기 위한 조치라는 게 주된 설명이다. 수익사업만을 쫓는 농협이 아닌 지역사화와 상생하고 이익을 환원하는 농협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

물론 휴무로 인한 타격은 적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손실액이 매월 8천만 원, 연간 약 10억여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돌 정도다.

영암농협의 이번 조치는 지역 상인들의 그간의 고충을 적극 수용한 조치라는 점에서 인근지역 상인들의 관심을 꽤나 얻고 있다. 더구나 강진에서는 강진파머스마켓 설립을 놓고 강진농협과 시장주변 상인들 간에 첨예한 마찰을 빚어졌던 터라 지대한 관심을 표명하는 분위기다.

읍 일부상인들은 "13년 전의 진통이지만 그 후유증은 지금도 강진사회에 적잖이 남아있는 게 사실"이라며 "전통시장이나 영세상인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자발적으로 자율휴업을 시행한 영암농협의 솔선수범이 강진농협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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