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영면 역사 '배전각' 관리 허술
병영면 역사 '배전각' 관리 허술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5.05.24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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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손마루 방치, 검게 퇴색된 건축물 미관헤쳐

병영면의 역사 장소인 병영성홍교 옆에 건립된 배전각(拜箋閣)이 관리가 허술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0일 군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07년 9월 한옥복구조 2층 누각 배전각은 병영면민들의 숙원사업으로 군·국비 1억원을 소요해 관광개발사업으로 복원됐다. 배전각은 홍교 근처에 있었으며 큰 의식을 행하던 병영의 상징적인 곳으로 지역자료에 실려 있다.

배전각에서는 병사는 나라에 길 한일 있거나 흉한 일이 있을때면 글을 지어 임금께 올리되 오래살기를 빌던 곳이기도 하다. 또한 의식을 행 할때는 모든 군인들이 함께 나와서 임금이 계신 곳을 향하여 큰절을 네 번씩 올리면서 의식을 행하던 역사가 깊은 장소이기도 하다.

하지만 배전각은 홍교로에 복원 이후 단 한차례도 단청이 이뤄지지 않아 건축물이 모두 검게 퇴색된 채 미관을 헤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누각으로 오르는 계단손잡이는 양 옆으로 벌어진체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특히 누각마루는 1년여째 성인 발 크기 정도로 파손된 채 방치돼 자칫 관광객들이 발을 헛디디게 되면 부상을 입을 가능성도 크다.

이에 주민 김 모씨는 "배전각 목조물 곳곳이 벌어지고 검게 훼손돼 있는데도 군은 관리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며 "상징성에 걸맞는 관리도 필요하지만 이곳이 어떤 역할을 했던 곳이라는 안내 표지판도 세워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누각 마루에는 빈 맥주캔과 과자봉지, 생수병 등이 나뒹굴지만 목재시설 화재에 대비한 소화전도 설치되지 않아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군관계자는 "배전각 단청을 하려했지만 사업비 문제로 지연 되었다"며 "전체적으로 구조물을 검토해 보수가 필요한 곳은 빠른 시일내에 수리해서 안전을 기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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