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조선의 문화를 대변하는 민화, 새로운 문화 콘텐츠
[특집] 조선의 문화를 대변하는 민화, 새로운 문화 콘텐츠
  • 김철 기자
  • 승인 2015.05.24 22: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청자촌의 한국민화뮤지엄

200여점 진품 민화 전시... 다양한 체험까지 재미있는 문화공간


조선시대의 문화를 그대로 볼 수 있는 한국민화뮤지엄이 지난 2일 개관했다. 한국민화뮤지엄은 사업비 63억원을 소요해 연면적 1천859㎡ 규모에 상설전시실, 4D영상체험실, 2층은 기획전시실, 성인전용 춘화전시실로 구성돼 있다. 다양한 체험까지 즐길수 있는 한국민화뮤지엄은 청자박물관과 함께 벌써부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민화뮤지엄은 국내 최초의 민화전문 박물관인 강원도 영월군 소재 조선민화박물관의 자매관이다. 소장하고 있는 4천500여점의 민화 유물중에서 250점을 순환전시하고 있다. 매년 개최되는 공모전 수상작과 현대민화 작가들의 작품도 함께 볼 수 있다는 특징이 한국민화뮤지엄을 찾게 만든다.

1층으로 들어서면 먼저 시청각실이 위치하고 있다. 한국어, 일본어, 중국어, 영어로 구성된 민화이야기를 약 5분정도 들려준다. 가장 기본적인 민화에 대한 상식을 영상을 통해 접하면서 민화뮤지엄이 시작된다.

시청각실을 지나면 상설전시실이 자리하고 있다. 국보급 유물로 구성된 진본 민화 200여점이 자리하고 있는 곳으로 각 코너별로 주제가 정해져 있다. 민화속 호랑이, 민화에 핀꽃, 상상의 동물, 민화속 경치, 민화속 옛이야기, 민화속 물고기로 나눠 상설전시실을 채우고 있다.

입구에 위치한 작호도는 궁궐에서 사대부 등 새해에 주로 대문에 붙였던 그림으로 일년내내 잡구와 액운을 막아준다는 속설을 지니고 있다. 또 상상의 동물인 용을 그린 운룡도도 새해 작호도와 함께 대문에 붙여두었다.

어변성룡도도 독특하다. 물고기가 변해서 용이 된다는 등용문의 고사를 담고있는 그림으로 과거 합격과 출세를 위해 선물로 주고 받았던 그림이다. 여기에 최고의 작품으로 평가받는 구운몽도를 빼놓을 수 없다. 김만중의 국문소설을 그림으로 그린 구운몽도는 왕실유품으로 소더비 경매를 통해 구입했다고 한다.

2층으로 올라가면 기획전시실이 나타난다. 한국민화뮤지엄은 개관을 기념해 '삼국지연의도 특별전'을 열고 있다. 조선말 고종의 어진을 그린 당대 최고의 어진화사인 채용신의 대표작을 공개하고 있는 것이다. 평소 영인본을 전시하고 있으나 개관을 기념해 진본 작품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채용신의 작품은 대형 그림으로 적벽대전, 삼고초려 등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다. 액수로 환산할 수 없는 채용신의 작품을 보는 것은 한국민화뮤지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기획전시실에서는 제1회 대한민국민화대전 수상작 전시회도 함께 열리도 있다. 청자작품과 함께 전시되고 있는 전시회는 현대 민화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기획전시실에서 이동하면서 성인들만을 위한 춘화를 볼 수 있다. 한국, 중국, 일본의 춘화 50여점이 전시되고 있는 춘화전시실은 19세 이상만 입장이 가능하다. 한국민화뮤지엄을 돌다보면 전혀 생소했던 민화에 대한 이해를 돕게 만들어져 있다.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다. 1층 민화체험장에서는 민화문패 만들기, 민화부채 만들기, 민화합죽선만들기, 민화판화체험, 동물인형 만들기, 민화보석함 만들기, 민화에코백만들기 체험등을 할 수가 있다. 가격은 3천원에서 1만2천원까지 가능하고 20명 이상인 경우에는 50% 할인도 해준다.

민화상품도 구비돼 있다. 민화 아크릴 패널, 민화자석, 민화 필통, 민화 엽서 등 다양한 민화상품들이 구성돼 관광객들을 맞이한다. 여기에 민화 공모전 도록을 비롯해 조선민화박물관 소장품 등 다양한 도록과 책자가 도서상품으로 판매되고 있다.

또 현대민화를 구입할 수도 있다. 역대 민화대전 수상자로 구성된 민수회 회원들의 작품이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50~400만원대로 전국적으로 작품성을 인정받는 민화작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1층에 위치한 4D영상체험장도 색다른 재미를 준다. 월출산을 항공 촬영해 패러글라이딩을 타는 것처럼 느끼는 4D패러글라이딩과 민화라이더를 경험하는 것도 재미가 있다. 가격은 각 3천원에 즐길수 있다.

한국민화뮤지엄은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민화를 선보이는 곳이다. 미리 예약을 통해 민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민화를 경험하기에 충분한 민화뮤지엄이다. 오슬기 학예실장으로부터 전하는 민화는 강진의 새로운 문화 콘텐츠로 손색이 없다. 자세한 문의나 예약은 433-9770번으로 하면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