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진 쌀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기고] 강진 쌀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 강진신문
  • 승인 2015.02.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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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근 ㅣ 농업기술센터 연구개발과장

우리나라 농업기술이 발달을 거듭하여 그동안 새로운 농법 등이 투입됨으로써 세계 5위 수준에 올라 와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 날로 심화되고 있는 농촌 일손 부족 현상과 임금과 자재가격 상승 등 생산비 증가가 농업경영의 큰 부담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고 농산물의 수입 개방 확대 등으로 지역 농산물의 판로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이로 인해 노동력과 생산비 절감이 농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으로 급부상하게 되었고 지역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을 위한 실속 있는 판매 유통 방법 개선도 빼놓을 수 없는 아주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이에 따라 강진군에서는 군정 4대 핵심 프로젝트로 「직거래 지원센터 설치 운영」을, 3030 프로젝트인 「저비용·고효율 농업 육성, 직거래농업인 및 농협유통 강화, 친환경 기능성 농수축산물 생산 및 유통」사업을 추진하는 등 유관 기관 단체 그리고 농업인 등의 유기적인 협조와 참여를 당부하고 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우리 군 농업소득의 큰 비중을 점유하고 있는 벼농사 부문에서 노동력과 생산비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무논점파 측조시비 농법」을 확대하고자 금년 700ha(지난해 벼 재배면적 9,542ha의 7%)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논점파 측조시비는 농촌진흥청에서도 쌀 시장개방 대응 생산비 절감 핵심 과제로 확대 추진 중에 있는 검증된 농법으로 지난해 농업기술센터 국비 시범사업(2개소 80ha)이 성과를 거두었고 벼 수확기 독농가를 대상으로 경남 사천의 직파 집단 재배단지를 방문하여 가능성을 직접 확인 한 바 있다.

물론 친환경재배, 맥류재배, 수리불안전답 등은 차별화 되어야 하고 처음 재배하신 분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수요자들에는 반드시 매뉴얼 등에 대한 사전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대상농가는 3월 상순(10일경), 농업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농촌진흥청 전문가(한희석 박사) 초빙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빠짐없이 참여하여 핵심 기술을 배우고 익혀 한 농가도 실패하지 않아야겠다.
 
이와 함께 우리 군에서는 금년을 「마케팅 원년의 해」로 설정하고 농특산물「직거래지원센터」를 발족시켜 맞춤형 직거래를 추진 할 계획으로 있으며 농장 경영 시 가장 큰 애로사항인 판매망 확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관내 농협, 수도권 전문유통회사 등과 연계한 쌀, 귀리, 보리 등 식량작물 계약재배를 오래 전부터 추진하여 마케팅 부문에서 타 지역 보다 앞서가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쌀 시장 전면개방이 시작되었지만 미국, 중국 등의 관세율 이의 제기 등으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아직 실감을 못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완전 타결되면 쌀의 무한 경쟁으로 가격 하락 등이 우려되므로 이에 대한 현실적 대안으로 계약재배 유지는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농산물 계약재배 시 생산량이 적어 가격이 높을 때는 생산자가 기피하는 경향이 있지만 공급량이 많을 때를 감안하여 계약사항 성실 이행 등 신뢰도를 바탕으로 윈윈전략이 모색되어야 한다.
 
끝으로 노지에 주로 재배되는 식량작물 등은 기상과 재해의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과학기술이 발달하여 기상의 장기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 해 졌지만 아직도 돌발 재해 등에는 한계가 있어 안타깝다. 그렇더라도 농가들은 영농을 통해 경제활동이 가능하게 되므로 이에 대한 기술적 대응이 필요하다.

벼의 경우, 출수기 잦은 강우로 인한 이삭도열병, 가을철 고온에 따른 벼멸구 피해, 태풍으로 인한 도복과 백수 등은 예견되는 피해이고 쌀의 질을 나쁘게 하는 요인이니 만큼,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품종 선택은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각 자의 경지의 특성은 농장주가 잘 알고 있으므로 벼 재배에 앞서 병해충이나 재해로부터 조금은 자유로울 수 있는 고품질 저항성 품종을 사전에 확보하여 피해를 줄여야 나가야겠다.
 
이제 우리 고유의 설 명절이 지나고 농촌에서는 본격적인 영농을 위한 농작업이 서서히 시작된다. 이제 돈버는 영농을 위해 그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토대로 경영비 등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농업기술을 받아 들여 경쟁력을 높이고 재해를 최소화 하여 풍성한 결실로 수지맞는 한해 농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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