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강진착한한우, 유통과 판매 전략만 남았다
[특집] 강진착한한우, 유통과 판매 전략만 남았다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5.02.27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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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시스템 안정화... 명품관 건립으로 유통·판매 '승부수'


강진군이 한우농가 경쟁력을 강화하고자 한우 브랜드 명품화 사업을 추진한 지 올해로 3년째 접어들었다. 착한마음으로 착한품질을 생산해 착한가격으로 공급한다는 의미에서 그 이름도 '강진착한한우'다. 정직하고 신뢰를 주는 착한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소비자의 약속을 공표한 것이다.

강진군은 지난 2013년을 한우개량 원년으로 정했다. 그리고 지난 2년 간 한우농가들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고자 한우산업 발전을 통한 농가소득 창출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한우등록과 선형, 검사, 선발도태를 위한 전자 관리시스템을 마련하고 한국종축개량협회 등 4개 기관단체와 협약체결을 통해 한우개량에 적극 나섰던 것은 그 대표적 시발점이었다.

또한 지난해 총 사업비 3억 원을 투입해 마련한 한우개량사업소는 강진완도축협이 사업자가 돼 정상궤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강진착한한우 본격 개량 및 명품화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한우산업의 지도경제업무와 한우개량 전반에 걸친 기술지도 업무까지 함께 통합 운영할 수 있는 것도 안정적 시스템으로 통한다.

한우검정사업, 한우등록, 선형심사 등 한우개량 기초 사업부터 관련 대행 사업을 수행하고 우수한 형질의 정액을 확보 보관해 강진군 한우농가에 공급하는 실질적인 한우개량사업을 전담해 추진하고 있는 것도 한우개량사업소의 주된 역할이자 몫이다.

한우개량 전산관리시스템 구축은 그 동안 각 기관에서 따로 관리 운영해 오던 각종 자료를 공유하기 위해 개량관련 기관 간 자료 송수신체제를 구축하고 송아지생산안정제, 한우개량농가 육성사업, 종축등록, 도체등급판정 및 유전능력 평가 등 자료를 통합 운영할 수 있도록 돼 있어 한우산업의 생산성 향상에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본격적인 한우개량사업소와 전산D/B 운영을 통해 강진한우 개발능력을 배양하고 강진착한한우 브랜드 명품화에 기여해 농가소득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향후 한우 고급육 생산 및 유통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재 강진군은 한우개량사업소를 통해 매년 한우 맞춤형정액공급사업에 1만 2천두, 한우수정란 이식사업 200두, 한우등록사업 6천두, 선형검사 2천두, 암소검정사업 1천두 등 체계적으로 육질과 등급율을 높일 수 있는 기틀을 갖추게 됐고 그 결과 한우 도축우 1등급 이상 출현율이 66%로 전국평균(58%) 및 전남평균(63%)을 넘어서 하위권에 머물던 강진군은 전남 시·군 중 5위권으로 껑충 진입했다.

지난해 신전면 노재문씨가 출하한 한우 8두 중 5마리가 1++을 기록했고 등심단면적이 150㎠ 넘는 진기록을 세워 두당 최고 경매가격인 1천2백만 원의 한우가 출하된 바도 있다. 이와 함께 강진읍 육종농가인 노민섭씨는 전체 출하 두수 중 1등급 이상 출현율이 100%로 소득창출은 물론 한우농가들의 귀감이 됐다.

관내 한 축산농가는 "맞춤형 인공수정지원등 한우개량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사료구매자금지원 등 농가경영을 안정화 시켜 한우농가 경영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한우산업 발전을 위한 강진군의 노력은 침체됐던 우시장도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고 만족감을 내비쳤다.

농가경영안정화에 대한 변화와 기대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군은 사료가격 인상 등에 축산농가가 흔들리지 않게 경영안정화가 필요하단 판단으로 국비공모사업으로 34억원의 조사료 전문생산단지를 유치, 2개소를 운영 중이며 2013년 농식품부 신규 공모사업으로 27억원의 조사료유통센터를 유치해 지난 9월 완공했다. 

조사료 유통센터 건립으로 연간 2만1천 톤의 혼합조사료(4종)생산이 가능해졌고 한우농가의 생존과 경쟁력을 확보해 한우농가의 필수적인 생산비 절감효과와 품질균일화를 기대할 수 있게 된 것도 강진한우산업에 있어 발전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강진군은 '강진한우 명품화사업'공모 유치로 작년부터 4년간 30억 원을 투입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강진착한한우 명품관을 건립해 연간 600두 이상을 직거래 판매한다는 게 첫 번째 전략이다. 또 올해 용역을 거쳐 오는 2016년부터는 강진착한한우 축제를 개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혈통관리와 사육과정에 대한 통일된 시스템이 갖춰진 만큼 이제는 도축과 가공, 판매에 심혈을 기울여 강진한우의 멋과 맛을 동시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착한마음으로 착한품질을 생산하는 기틀은 충분히 마련된 만큼 이제는 소비자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느냐만 남았다.

 

 

 

"지자체와 축협, 축산농가 한마음 이뤄야" 

인터뷰 - 강진완도축협 황성민 상무

지난해 강진한우산업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성과 중 하나는 한우개량사업소 운영이다. 이를 기반으로 한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맞춤형 통합개량 시스템 구축은 한우개량의 가속화는 물론 강진한우 명품화 사업에 있어서도 큰 원동력이 되고 있다.

327㎡(99평)의 2층 건물로 완공된 이곳에서는 현재 강진완도축협직원 30여명이 근무하며 한우산업의 지도경제업무와 한우개량 전반에 걸친 기술지도 업무를 함께 담당하고 있다.

황 상무는 "강진한우의 체계적이며 효율적인 한우개량을 위해 1층에서는 출하 및 가축시장, 사료관리, 조사료유통센터 운영 등 기본업무를 담당하며 2층에서는 한우개량전산시스템 관리, 맞춤형 수정사업, 질병관리, 지도컨설팅, 방역 및 공동방제단 업무 등을 맡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 상무는 "최근에는 우수한 형질의 정액을 확보·보관해 한우농가에 공급하는 등 맞춤형정액 일괄 공급으로 실질적인 한우개량사업에 힘을 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황 상무는 조사료유통센터 운영을 통한 농가경영안정화도 강진한우산업에 있어 괄목할 만한 성과 중 하나로 꼽았다.

황 상무는 "강진한우가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혈통관리와 사육과정, 도축과 가공 및 판매에 대한 체계적인 전략과 관리가 꾸준히 이어져야한다"며 "지자체와 축협, 그리고 축산농가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는 조직시스템을 계속해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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