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한 볍씨보급종자 가마 찾아줘 '훈훈'
분실한 볍씨보급종자 가마 찾아줘 '훈훈'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5.01.23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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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주민이 수소문 끝에 타 지역 배달기사가 분실한 황금누리벼 볍씨보급종자를 찾아 준 일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오후 경상북도 A모씨는 강진농민들이 올봄 농사에 쓰기 위해 신청한 볍씨보급종자를 배달 가던 중 가마가 도로에 떨어진 줄 까맣게 몰랐다. 칠량농협에 도착해 납품하던 A씨는 그때서야 볍씨보급종자 가마 2포대가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당황했다.
 
이에 A씨는 농협측에 돈으로 변상 하겠다고 했지만 농가가 신청한 볍씨로 채워달라고 요구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방법이 없던 A씨는 종자를 알아보겠다고 돌아 갔다는것.  
 
이에 앞서 오후 2시께 강진읍사무소에서 교육을 마치고 돌아가던 강진군한우협회 이승기 회장과 김강민 사무국장이 영랑로 도로에서 차량들이 떨어진 볍씨 가마를 피해서 가는 것을 보게됐다.
 
교통사고도 우려됐지만 농민의 한 사람으로서 볍씨 가마를 잃어버리고 애가 탈 사람을 생각하고 주워서 차 트렁크에 실었다. 곧바로 군동농업인상담소 박관우 소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주인찾기에 나섰다. 세 사람은 당일 읍·면에 볍씨가마를 신청해 받은 사람이 누구인지 파악했지만 찾을수가 없었다.
 
전화로 수소문 중 당일 지역 농협에 볍씨종자 보급기간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전북 국립종자원에 연락해 공급 차량 기사와 전화번호를 알아냈다. 볍씨를 주운 지 2시간만에 기사와 전화가 연결됐고 칠량농협에 배달 가던 중 2포대를 잃어버려 난감한 처지에 놓인 것을 알게 됐다. 세 사람은 기사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직접 농협에 갔다줘 근심을 덜어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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