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전통 메주 맛보랑께"
"강진전통 메주 맛보랑께"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4.12.1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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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콩으로 전통방식 고수...'맛과 영양이 큰 자랑'

10㎏에 12만원... 1월초부터 판매나설 듯

군동면 신기마을에서 메주 빚기가 시작됐다. 올해는 콩 수확량이 제법 늘어난 데다 숙성과 건조과정도 순조롭게 진행됨에 따라 생산량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판매는 내년 1월초부터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5일 오전 전통된장마을인 군동면 신기마을. 가공공장에서는 국산 콩으로 정성스럽게 빚은 메주를 발효시키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가로 10㎝정도에 세로 20㎝정도의 직사각형 형태의 메주는 황토로 만든 숙성실로 옮겨 볏짚과 함께 보름 정도 숙성과정을 거친 뒤 또다시 햇볕을 통해 한 달에서 두 달까지의 건조시간을 거친다.

대게 정월보름이 지나면 옹기그릇에 숙성된 소금으로 띄워 장과 된장으로 소비자들을 찾아가게 되는데 몇 년 전부터는 메주를 직접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문의도 제법 늘었다. 
 
신기마을 메주는 마을에서 재배해 수확한 콩과 지역에서 생산한 콩만을 선별해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제작부터 숙성, 건조과정에 있어서 전통방식을 고수해오면서 현재 관내는 물론 서울과 부산 등 전국적으로 판매망이 확대되고 있다.

올해는 작년보다 300가마 많은 1천300가마(가마당 40㎏)정도의 콩을 수확하면서 생산량도 늘어날 전망이다.
 
신기마을 관계자는 "한 번 맛을 본 소비자들을 통해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입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매년 주문량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깨끗한 물과 지역에서 생산한 품질 좋은 콩만을 선별해 제조에 나서면서 뛰어난 맛과 영양을 자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재 마을 주민들은 마을에서 직접 재배하고 수확한 콩 400가마와 지역에서 매입한 900가마를 합해 메주생산에 나서고 있다.
 
가격은 작년보다 다소 오른 전망이다. 인건비가 늘어난 데다 기타재료 값 등이 인상되면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게 생산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올해 메주 판매가격은 한 박스(10㎏기준)에 12만 원 정도로 작년보다 2만 원 오른 가격에 판매될 예정이다. 
 
생산 공장 관계자는 "그동안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고자 인건비 등의 인상을 미뤄왔으나 더 이상의 유지는 힘들게 된 데 따른 결정이다"며 "대신 맛과 양에 있어서 부족함이 없도록 정성을 가득 담았다"고 전했다. 구입문의는 434 -1616번(강진전통된장)으로 하면 된다.
 
신기마을은 메주, 된장뿐만 아니라 간장과 고추장, 청국장 등 다양한 장류를 전통 방식으로 제조해 전국 시장에 내놓으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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