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 농민들의 나락값 시위
[사설2] 농민들의 나락값 시위
  • 강진신문
  • 승인 2014.11.2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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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농민회가 최근 한·중FTA 중단과 쌀 전면개방 저지 및 나락값 보장을 요구하며  벼야적 시위에 들어갔다.

강진군농민회 회원들은 강진군청 앞 주차장에 벼를 야적했다. 이날 10여명의 회원들은 칠량면, 성전면 등 각 지부에서 참여한 800㎏ 톤백 23포대와 40㎏ 52포대를 야적하고 식량주권을 포기한 정부를 규탄하는 대형 현수막을 설치했다.

이날 농민회 회원들은 성명서도 발표했다. 농민들이 생산비조차 반영되지 않는 나락값을 보면서 한숨을 쉬며 분노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여기에 정부가 선언한 한·중FTA타결은 농업을 희생양으로 한 것으로 한·중FTA 협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덧붙였다.

농민들의 근심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쌀값 인상폭은 저조하고 여기에 수입쌀이 사방에서 노리고 있는 상태이다. 농민회원들은 풍년으로 내년에 쌀이 18만톤이나 초과되는 가운데 정부가 2015년 밥쌀용 수입양곡대예산 700억원을 상정한 것은 식량주권 포기행위라고 밝히면서 쌀 전면개방 중단과 밥쌀용 쌀 수입계획을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참으로 진퇴양난이라고 볼 수 있다. 농민들은 매년 나락값보장을 요구하면서 야적시위를 해오고 있다. 정부를 향해 최소한의 생산비 요구와 수입개방을 막아달라고 수년째 아니 수십년째 이야기 해왔다. 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항상 똑같았다.

힘없는 농민들의 이야기를 한귀로 듣고 흘렸다. 이제는 변해야한다. 식량주권이 사라지면 농업을 근간으로 하는 자치단체는 생존을 할수 없다. 좀더 적극적이고 현실적으로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여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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