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나무를 더 사랑하자!
[기고] 나무를 더 사랑하자!
  • 강진신문
  • 승인 2014.10.25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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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환 · 임업후계자>

우리 국토는 푸른 하늘아래 아름다운 산과 물이 사시사철 마르지 않는 나라로 옛부터 산천이 아름다워서 금수강산이라 불려왔다.

우리민족은 이 처럼 천혜의 보금자리 속에서 우리 고유한 사상과 예술을 승화시켜 왔으며 고매한 민족문화를 창달하여 반만년의 유구한 역사를 슬기롭게 이어왔다.

그러나 오늘날 급속도로 발달한 물질만능주의의 문명을 고도한 산업발달과 도시화를 유발함에 우리주변의 푸르고 아름다운 산이 파괴되는 것을 우린 자주 보고 있다.

'벌은 꿀을 얻되 꽃을 해치지 않는다'라는 격언이 있듯이 우리가 제아무리 맑고 깨끗한 자연환경만은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보전해야 될 것이다.

우리 산림도 과거와는 달리 그간 정부의 강력한 치산녹화의 시책과 더불어 범국민식수운동으로 전 국토가 푸른 숲으로 단장돼 공휴일이나 주말이면 산을 찾는 인구가 급속히 늘어가는 추세다.

이들은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그리고 넓고 넓은 푸른 공간과 요즘처럼 은빛억새와 샛노란 단풍이 가을의 풍광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아름다운 숲 그리고 숲속에서 흘러나오는 산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잠시라도 시끄럽고 복잡한 곳을 떠나 조용한 휴식을 취하기 위한 것이리라...,

그렇다면 왜 행락인파에 의해 나무가 꺽이고 땅바닥에 쓰레기가 쌓이며 희귀목과 산야초를 불법 채취한 흔적 등 산림을 훼손하고 산불예방에 소홀하단 말인가! 황폐에서 녹화까지 이르는 과정에 대하여는 지면상 기술하지 않지만 희비애락이 많다는 것만은 표현해 두고 싶다.

여하간 산촌주민들의 출역이란 큰 희생과 뜻있는 산주의 많은 투자와 노력등 천행만고 끝에 오늘의 푸른 산림을 조성해 놓았으니 과거에 헐벗은 산은 생각도 해보지 않고 현재 녹화된 산림만 보고 자연 이루어진 것처럼 생각한다면 크게 잘못된 생각일 것이다.

산을 가꾸고 보호하는 산림관련 공직자와 나무를 사랑하고 산림자원을 손수 조성한 독림가, 임업후계자와 애림가의 정성을 보더라도 우리 모두는 각성하여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라도 꺽지 않는 마음을 지녀야 하리라 본다.

한마디로 산은 청산이요. 물은 녹수가 되어야 선진국이라 불리 운다.

이러한 국토를 가꾸기 위하여 범정부차원에서 조림을 하고 가꾸고 보호하는데 우리 모두가 혼연일체가 되어 노력하고 더 많은 정성이 요구된다. 우리가 나무를 보면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인심을 알 수 있듯이 우리 모두는 산림보호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이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감히 주장해 본다.

나무를 사랑함은 나 아닌 남을 위한 것이 아니고 나와 나의 후손의 생존을 위한 엄숙한 자기 보존행위인 것이다. 내가 가꾼 한그루의 나무라도 후세에 큰 재산이 될 수 있다는 산림자원의 중요성을 한 번 더 깊이 인식하고 푸른 산 맑은 물이 사시사철 더 푸르게  더 깨끗하게 흐르도록 우리 다 같이 산림을 가꾸고 보호하며 나무를 지금보다 더 사랑했으면 하는 필자의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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