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중풍의 초기증상 및 예방방법
[기고] 중풍의 초기증상 및 예방방법
  • 강진신문
  • 승인 2014.10.17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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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훈 공중보건한의사>

중풍이란? 中風이라는 단어와 같이 이는 흔히 바람에 맞았다라고 표현을 하며 병의 진행이나 세기가 바람과 같이 빠르고 강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중풍이란 뇌혈관의 순환장애로 인해 국소적인 신경학적 결손을 나타내는 뇌혈관질환을 포함하는 것으로 우리나라 사망원인 중 두 번째를 차지하고 있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질환 중 첫 번째로 꼽히기도 하였다.

서양의학에서는 뇌중풍 또는 뇌졸중이라 표현하는데, 뇌중풍이란 급격하게 발생하고 의식장애를 동반하며, 운동마비를 포함한 신경학적인 증후군에 대한 임상적 개념이라 정의하였다. 넓은 의미에서의 중풍은 뇌출혈·뇌혈전증·뇌색전증 등 여러 질환이 포함된다. 과거에는 뇌출혈이 뇌경색에 비해 월등히 높은 비율로 발생하였으나, 최근에는 고혈압의 적극적인 치료와 식생활의 변화에 따라 뇌경색이 많아지고 있다.

중풍은 초기 치료가 굉장히 중요한 질환이다. 일단 발병하면 최소 3시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여 정확한 진단 후 원인에 따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치료가 늦어질 경우 영구적 뇌손상으로 반신마비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병원에 도착하기 까지 시행할 수 있는 구급법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이를 시행함에 있어 환자의 전반적인 상태를 파악한 후 적절한 구급처치를 시행해야 한다.

호흡 관리로는 일단 낮은 베개나 방석을 어깨 밑에 넣어 목을 잘 신장시키며 아래턱을 위로 올려 기도를 확보해야 한다. 기도 내에 분비물은 면봉이나 흡입기로 제거하여 기도를 확보하고, 산소공급을 원활하게 하여 호흡을 관리해야 한다.

체위 관리로는 뇌출혈에서는 두부를 약간 올려주고, 매 2시간마다 체위를 변경해주어 욕창을 방지해주어야 한다. 중풍 급성기에는 쉽게 욕창이 발생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체위 변경을 해야 하고 의식이 저하된 환자에 대해서는 피부, 의복, 침구의 건조함을 확인해야 한다.

의식이 불명하거나 연하장애가 있을 때에는 흡인성 폐렴이 병발하기 쉬우므로 튜브를 통하여 음식, 물, 약물 등을 주입하는 등 주의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발병 시 구토와 연하장애가 심하면 폐렴이 발생하기 쉽고, 소변불통이나 유뇨 시에는 요로감염이 병발하기 쉬우니 주의해야 한다.

중풍은 발병률과 사망률이 높고 후유증이 남기 때문에 발병 전·후의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다. 특히 전조증상의 관찰이 중요한데 머리가 이유 없이 떨리는 사람, 귀 안에서 까닭 없이 바람소리가 있는 사람, 눈꺼풀이 떨리는 사람, 수면 시 입에서 침이 흐르는 사람, 갑자기 기억력이 없어진 사람, 양 손을 오래 떠는 사람, 양 손이나 양 발이 까닭 없이 마비되는 사람 등은 중풍의 발생을 조심해야 한다.

중풍은 쉽게 재발하고 또 재발하면 증상이 반드시 심해지므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예방하는 방법으로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첫째는 신기거(愼起居)이다. 愼起居란, 생활에 규율이 있고 노동하는 정도를 주의하고 체력 단련을 중시하라는 것이다. 둘째는 조정지(調情志)라 하여 정서를 안정하게 하라는 것이다. 마지막 세 번째는 절음식(節飮食)인데, 이는 과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피하고 흡연과 음주를 금하는 것이다.

또한 중풍이 발병하기 전에 고혈압, 심장질환, 당뇨병 등의 질환이 있을 경우에는 철저하게 잘 관리하여 중풍의 예방 및 재발을 방지하도록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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