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아시안게임 효과는?
유통업계, 아시안게임 효과는?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4.09.26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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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편의점 '치열'... 의류는 '글쎄'

지난 19일 시작한 2014인천 아시안게임 응원열기로 대한민국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 유통업계의 이벤트 열기는 예상외로 끓어오르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우선 가장 적극적인 업계는 가전과 편의점 등이다. 이들 업계에 따르면 한국의 선전을 기원하는 이벤트 등 갖가지 마케팅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추석 연휴 특수에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이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녹이면서 가격할인과 추가증정 혜택에 무게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삼성디지털프라자 강진점은 TV와 냉장고, 세탁기 등 가을시즌 가장 많이 판매되는 혼수상품에 아시안게임 특별 할인전을 접목해 홍보효과를 극대화시켰다. TV의 경우 제품에 따라 적게는 20만원, 많게는 100만원까지 할인 폭을 넓힌 게 눈에 띈다. 냉장고는 최대 30만원까지 할인적용이 가능하다. 기존 199만원하던 드럼세탁기(19~21㎏)는 179만원으로 가격을 낮췄다. 

편의점들의 이벤트 열기도 제법 뜨겁다. 공식후원 편의점으로 선정된 세븐일레븐 경기 관람권을 증정하는 '711명 아시안게임 응원이벤트'와 순금·은·동메달 등을 주는 '세븐일레븐에서는 나도 메달리스트' 이벤트를 준비했다. 스포츠 경기에서 잘 팔리는 맥주와 스낵, 컵라면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도 최대 37%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GS25편의점은 이달 말까지 음료, 유제품, 아이스크림, 즉석 먹거리 등 500여 종류의 상품에 대해 1+1, 2+1 등 덤 증정 혜택을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샴푸와 치약, 스킨로션 등 25종류의 생활필수품을 할인 판매한다.

반대로 내심 특수이벤트를 기대했던 치킨업계에서는 아시안게임 분위기가 좀체 살아나지 않으면서 적잖은 아쉬움을 전하고 있다. 공식후원업체로 선정된 BHC치킨 이외에는 현재까지 별다른 이벤트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관내 한 치킨매장 관계자는 "현재까지 본사를 통해 별다른 이벤트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대해 아쉬움을 전하는 손님들도 더러 있다"고 전했다.  

의류업체들 또한 아시안게임효과보다는 가을시즌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알리는데 그치다보니 대회의 분위기나 열기를 느끼기에 다소 거리감을 전하고 있다.

한 의류매장 관계자는 "일반의류매장의 경우 아시안게임보다는 계절변화에 따른 맞춤전략으로 홍보나 이벤트를 벌이는 게 더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대형마트나 아울렛매장이 아닌 이상 지역 내에서의 분위기 유도방식은 형성되기 힘든 게 사실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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