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지역문화와 농업에 감성의 옷을 입히자
[기고] 지역문화와 농업에 감성의 옷을 입히자
  • 강진신문
  • 승인 2014.08.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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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필 농업기술센터 지도기획팀장

스토리텔링이란 '스토리(story) + 텔링(telling)'의 합성어로서 말 그대로 '이야기하다'라는 의미를 지닌다. 즉 상대방에게 알리고자 하는 바를 재미있고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행위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스토리텔링은 원래 문학이나 영화 그리고 교육학 등에서 활용되던 방법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 있어서는 우리 일상생활에서 여러 가지로 유익하고 설득력 있는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이는 인류가 등장한 이래 사람끼리의 의사소통에 있어서 늘 중심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스토리텔링 마케팅은 상품이 가진 스토리자원을 감성적인 텔링과정을 거쳐 상품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제품 자체를 강조하기 보다는 제품과 관련된 의미 있는 이야기를 매개로 소비자와 브랜드가 교감하도록 하는 것이며 이런 과정을 통해 브랜드는 새로운 가치를 가지고 재탄생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스토리자원은 지역의 검증된 역사, 설화, 특징, 인물, 특산물 등이라 하는데 우리 지역에는 과연 어떠한 이야기 자원이 있을까?

하나는 소와 관련된 우두봉이란 산이 있다. 우리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명품한우 브랜드 육성사업과 연계한다면 너무나 좋은 자원이 된다.  또 하나는 화훼산업이다. 화훼는 많은 이야기거리를 제공하는 특징이 있다.

화훼산업1번지를 추구하는 우리군으로서는 이야기자원으로서의 충분한 가치를 지닌다. 그리고 다산 선생, 천년신비의 고려청자, 전라병영성, 자연, 산과 들, 바다 등 풍부한 자원과 경쟁력이 강점이며 자산이기도 하다.

스토리텔링 마케팅 기법을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은 광고이다. 광고에서의 스토리텔링 기법은 제품의 장단점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감동적이거나 재미있는 이야기의 상황을 연출하고 동시에 자연스럽게 제품을 등장시켜, 보는 사람이 그 감동의 이야기안에 동화되어 기업과 제품을 각인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이 감성광고이다.

서울에서는 청와대 뒤쪽 부암동 언덕의 수도가압장 건물을 공간설계와 전시 기획의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통해 <윤동주 문학관>으로 다시 태어나기도 하였다. 경남 거창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다섯가지의 특산물을 어떻게 알릴 수 있을까 고심하던 끝에 상품에 생명을 불어넣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을 통해 특산물과 지역을 매력적으로 만들기도 하였다.

우리 지역은 우리만의 것들이 너무나 많다. 성공적인 스토리텔링을 위해서는 독창적인 콘셉트(아이덴티티), 공감가는 논리설계 그리고 효율적인 콘텐트 등이 필요하다. 이야기는 만들어 내서는 안되며, 쉬어야 하고 감동도 주어야 한다.

장점을 살리는 스토리텔링과 브랜드화로 지역의 문화와 농업에 감성의 옷을 입히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이 절실히 필요할 때이다. 이를 통해 경쟁력이 있는 강진군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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