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2] 비(雨)가 부른 고추대란
[사설2] 비(雨)가 부른 고추대란
  • 강진신문
  • 승인 2014.08.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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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지역주민들의 표정들은 어둡다. 거의 한달째 내리고 있는 비 때문이다. 지금은 한창 뜨거운 햇볕이 필요한 시기이다.

벼들이 뜨거운 햇볕을 받으면서 탱글한 속살을 채워가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잔뜩 모여든 시커먼 먹구름만이 하늘을 덮고 있다. 여기에 시도때도 없이 내리는 비는 농민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한다.

최근 농가에서 가장 큰 소득원은 고추였다. 일은 힘들지만 소득이 높아 조그마한 자투리 공간만 있어도 고추를 심는다고 할 정도로 농가에서 인기가 높다. 올해는 고추농가가 낭패를 보고 있다.

한창 고추가 자라고 또 수확해야 할때 계속 비가 내리고 있다. 기존에 있던 고추는 모두 비에 녹아내려버렸다. 이제는 더 이상 수확도 할 수가 없는 상태가 됐다. 주민들에 따르면 올해 수확량은 지난해에 비해 30%정도에 머물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땅한 수익원이 없는 농민들이 고추로 돈을 좀 만져볼까 하다가 계속된 비로 된서리를 맞았다. 여기에 탄저병까지 확산됐다. 상품가치까지 떨어져 농가피해는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이뿐이 아니라 계속된 비로 밭작물의 피해가 계속 되고 있고 벼피해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농가에서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죽을 맛이다. 이런 농민들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서는 향우들과 지역민들의 애정어린 관심이 필요하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이 생산한 지역농산물을 구입하고 홍보해야한다. 이것이 명절에 나누는 정(情)이고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따뜻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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