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위협하는 흉기, 언제 사라지나
관광객 위협하는 흉기, 언제 사라지나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4.07.26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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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다리 불법낚시 기승...관광객 "감시 강화해야"

최근 휴가철을 맞아 가우도 출렁다리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불법낚시를 일삼은 얌체족들의 등장이 잦아지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들은 주로 관리단속의 눈길이 적은 주말과 야간을 틈타 불법낚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3일 오후 3시께 도암면 망호~가우도를 잇는 출렁다리. 휴일을 맞아 관광객 수십여 명이 가우도로 향하고자 발길을 내딛었으나 얼마 지나지 못하고 이내 멈춰 서기를 반복했다. 낚시꾼들이 2.5m남짓한 통행로 한 구간을 차지한 채 낚시를 일삼고 있었기 때문인 것. 이곳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곳에 낚시대 4~5개를 줄지어 세워둔 낚시꾼도 눈에 띄었다.

낚시바늘이 관광객들을 위협하는 도구로 작용하다보니 낚시대가 움직이는 횟수 만큼이나 관광객들의 발길도 더뎌갔다. 보다 못한 한 관광객이 "낚시금지구역 아니냐"는 짜증스런 목소리를 내던졌으나 낚시꾼들은 쉽사리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가우도 출렁다리 통행안내판에 적힌 '출렁다리 내 낚시금지'라는 안내문이 사실상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최근 출렁다리에서 버젓이 낚시를 즐기는 얌체 낚시꾼들로 인해 관광객들이 적잖은 불편과 짜증을 겪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강진군은 낚시꾼들이 주로 모이는 주탑 일대에 낚시금지 안내판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안내조치를 강화하고 나섰으나 주탑을 제외한 구간에서도 불법낚시가 이뤄지다보니 이마저도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관광객은 "낚시꾼들의 불법행위를 막기에 단순 금지문구만으로는 부족한 것 같다"며 "관광객이 늘어나는 주말이나 휴일에 단속을 강화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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