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강진 V(valley)-랜드 물놀이장 개장을 앞두고
[기고] 강진 V(valley)-랜드 물놀이장 개장을 앞두고
  • 강진신문
  • 승인 2014.07.1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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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방선 해양산림과 산림관리팀장

아침 저녁으로 보은산을 찾는 군민들과 심지어 담당자인 나 역시도 장마철에다 시일이 너무 촉박해 하루에도 몇 번씩 이 말을 되뇌었다.

"청자축제 전에 개장이 가능할까?" 담당자인 나는 131 날씨정보를 매일 아침 기상과 함께 확인하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었고, 날씨에 따라 기분까지도 시시때때로 변하곤 하였다.

하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말은 이럴 때를 두고 하는 말임을 지금에 와서야 실감하고 있다. 군은 물론 공사 관계자 그리고 근심어린 눈길로 걱정하고 격려를 해주신 많은 군민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개정 예정일인 7월 25일 이전 무리 없이 공사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해마다 여름철이면 TV 등 각종 매스컴에서 인근 영암군의 기찬랜드와 장흥군의 우드랜드에는 피서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뤄 발 디딜 틈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매일 강진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상대적 허탈감으로 체감 더위는 한낮의 온도보다도 훨씬 높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여름철에 강진군민들이 편히 쉴 수 있는 공원과 물놀이 시설이 필요하다는 데에는 모든 군민이 공감했겠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다.

열악한 군 재정으로는 타시군에 조성된 시설의 흉내는 낼 수 있겠지만 군민의 눈높이에 맞는 시설은 불가능하였다. 그러던 중에 군수님께서 항상 강조해 오신 공모사업이나 국도비 사업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

그 대안은 전라남도에서 진행하는 사방사업과 연계하여 물놀이장을 설치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사방사업을 도에서 직접 시행하다 보니 강진 군민의 바람과 속사정을 알 리가 만무하여 공사가 지난 5월에서야 본격적으로 진행되었다. 개장 일자를 맞추기 위해 현재는 주말도 잊은 채 막바지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강진 물놀이장은 자연훼손을 최소화하고,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곳에 위치하여 그 어디에 내 놓더라도 손색이 없을 것" 이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 하는 것을 들으며 반드시 전남 최고의 물놀이장 명소로 조성하겠다는 결의를 다지게 되었다.

금년에는 우선 물놀이장 4개소(335평), 이동식 화장실 및 샤워장, 퍼걸러, 원두막 등의 기본시설을 갖추고 오는 25일 청자축제 개막에 맞춰 개장한다. 조금 늦은 감도 있고 개장 첫해라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어 먼저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정중히 양해를 구한다.

많은 것을 준비하지 못해 송구스러운 마음이 들지만 강진 V-랜드 조성사업이 완료되는 2018년 이후에는 전남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으뜸인 명소가 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한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거라 감히 확신한다.

군민의 오랜 염원이었던 강진 V-랜드가 최고의 명품 휴양지가 되기 위해서는 시설뿐만 아니라 안전이 우선 확보되어야 한다. 특히 유아는 혼자 물놀이장에 들어가지 않도록 보호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강진군민의 편안하고 즐거운 휴식처가 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이고 이곳을 찾는 외지 관광객들을 내 가족처럼 따뜻하게 그리고 귀한 손님을 대하듯 양보하고 배려하는 수준 높은 군민의식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우리 강진군민은 충분히 그러한 수준에 이미 도달해 있다고 믿어 의심치 않으며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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