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이 초청공연을 보고
시사이 초청공연을 보고
  • 특집부 기자
  • 승인 2003.11.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진신문 창간5주년 기념 ‘시사이’ 초청공연을 보고..
        성요셉여자고등학교 2-3반  차 다 영

음악 그룹 ‘시사이’를 초청해 음악공연이 열린다는 이색적인 문구가 들어간 길거리 현수막 홍보를 보고 처음에는 관심을 갖지 않았다. 그러나 처음 들어보는 이름과 좀 지루할 것 같아 보이는 포스터를 보며 사실 난 별 흥미를 갖지 못했었다. 음악공연장에 참석하는 친구들도 우리들이 듣고 즐길 수 있는 음악이 아니라는 생각에 따분하고 틀에 박힌 흔한 음악일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11월14일.. 우리는 ‘시사이’가 연주하는 공연을 보러 공설종합운동장으로 향했다. 도착한 공연장안은 우리학교 학생들을 비롯하여 많은 타 학교학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붐볐다. 잠시 후 학생들의 환호 속에 우리나라의 전통 민속음악인 사물놀이의 연주가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전통 민속음악 사물놀이를 관람하면서 우리나라 음악도 좋다는 생각과 몇일동안 생각했던 음악과는 많이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곧이어 에콰도르의 전통복장을 입고 출연한 시사이 공연이 시작되었고 그들의 공연이 열리는 동안 나를 비롯한 수많은 학생들은 그들의 연주에 끝없는 박수와 탄성을 질렀다.

귀에 익숙하면서도 낯설고 맑게 울려 퍼지는 신비한 음악... 나는 순간 그들의 선율에 점점 빠져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여기 오는 것에 불만을 가졌던 것에 후회를 하고 있었다. 공연을 보면서 친구들과 처음 들어보는 악기소리에 “저 악기 정말 신기하다. 소리정말 아름답지 않아?”의 말이 저절로 나오는 감동의 무대였다.

처음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았던 내 친구들도 나처럼 그들의 음악, 그들의 열정에 동화되어가고 있었다. 그들의 역동적이고 웅장한 연주는 우리의 전통악기와 안데스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어 보는 이로 하여금  음악에 맞춰 마음을 열고 움직이게 하였다. 전통타악공연단이 들려주는 북 공연은 오빠, 언니들의 북을 두드리는 힘찬 손놀림에 저절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만들었다.

전통 타악공연단과 시사이가 함께 한 연주는 정말 일품이었다. 우리음악 타악기와 시사이의 음악소리를 통해 그렇게 아름다운 소리(태양, 바람, 새, 꽃 등 자연을 표현하는)가 있다는 걸 처음으로 알게 되었다. 시사이가 들려주는 산뽀니아 악기의 맑은 피리소리가 멤버들의 노래소리와 잘 어울려 저절로 박수를 치며 흥겹게 만들었다. 앙코르를 외치며 그들과 함께 어울려 춤을 추는 사람들도 있었다.

1시간 30분동안의 공연시간은 어느새 훌쩍 지나가 시간이 짧다는 생각을 갖도록 만들었고 음악공연관람을 더 하고 싶어 아쉬웠다. 시사이 와 타악기공연단이 들려주는 일곱마당의 음악공연을 보면서 흥겹고 아름다운 음악소리에 모두들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이런 멋진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강진신문을 비롯하여 협찬을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