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강진신문 이렇게 걸어왔습니다.
[창간특집]강진신문 이렇게 걸어왔습니다.
  • 주희춘 기자
  • 승인 2003.11.08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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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뛴 5년...기사 1만5천여건 게재

강진신문은 12면의 경우 70여개의 크고 작은 기사가 들어간다. 8면의 경우 60여개가 들어간다. 강진신문이 지난 5년 동안 257호째를 냈으니 최소한 1만5천여건의 기사를 게재한 셈이다.

강진신문은 창간준비 과정에서 “이 조그만 지역에 무슨 뉴스거리가 있어 8면을 발행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를 자주 들었었다. 그러나 지금은 12면을 매주 발행하고 있고, 인력과 자금만 뒷받침 된다면 12면을 매주 두차례 발행할 수 있는 내공도 쌓았다. 사람이 있는 곳에 늘 뉴스는 있게 마련이고, 강진의 뉴스와 강진사람들의 이야기는 1만5천여건의 기사속에 오롯이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럼 강진신문에는 어떤 기사들이 게재됐을까. 강진신문은 제작의 기본 원칙을 ‘강진사람들의 이야기’로 했다. 중앙소식은 넣지 않았다. 전남도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인근 소식이 1~2건 들어갈때가 6개월 정도 있었으나 강진사람들의 생활과 긴밀한 연관이 있는 것에 한했다. 신문의 모든 지면이 강진소식으로 꾸며졌던 것이다.

대도시 사람들의 전유물처럼 생각돼왔던 정치 경제 소식이 강진에도 있었고, 사회 문화 소식도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었다. 몇가지 주제별로 그동안 강진신문에 게재됐던 기사들을 정리해 본다.

■청자문화제 특집호 발행
강진신문은 전국에 내놓을 자랑거리로 청자문화제 특집호 발행을 주저없이 내놓는다. 격일제로 신문을 발행하며 지역축제를 홍보하는 지역주간신문은 지금 국내에는 찾아 볼 수 없다. 여기에 특집호는 증면을 단행해 청자문화제 내용은 물론 지역의 다른 자랑거리를 알리고 있다. 8면 발행일 때에는 청자문화제때에 12면을 격일제로 발행했고 12면 발행때에는 16면을 증면했다.   

덕분에 지역주민들이 매일같이 축제소식을 접할 수 있었고 더불어 행사장을 찾아 축제에 참여할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출향인들에게도 고향의 축제소식을 이틀에 한번씩 알려 주민들과 출향인들이 시간적으로 큰 차이없이 청자문화제 소식을 접할 수 있게 했다.

 ■강진신문의 철칙 ‘성역없는 보도’
강진신문은 그동안 줄기차게 지역사회 문제점을 제기해 왔다. 창간 초기 건우2차아파트 문제를 본격적으로 파헤쳐 책임소재가 당시 인허가를 담당한 강진군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혀내는 개가를 올렸다.

2001년 7월에는 당시 이 모 경찰서장이 필명을 사용해 역학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유료 사이버강좌를 하고 있다는 특종을 게재해 전국적인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이 기사는 통신사와 중앙 일간지등에서 강진신문의 기사를 인용해 기사화했으며, 강진신문은 이후 경찰청의 자체 감사결과등을 속보로 보도했다.

강진신문은 지역내 여러가지 문제들을 기사화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지난 99년 11월에는 석문굴곡도로가 천혜의 자연환경을 파괴하고 있고, 준공후에는 부실공사가 확연하다는 기사를 잇따라 보도했다. 기사게재 1년 후 해당 도로는 도로가 갈라져 교통이 통제되는 상황을 맞았고, 이 기사는 다시 각 일간지에 보도돼 전형적인 자연파괴와 부실시공으로 기록됐다.  

■지속적인 미담 기사 발굴
강진신문의 창간 모토는 ‘등잔밑을 밝히는 신문’이 되겠다는 것이었다. 강진신문이 창간되기전 강진사람들은 미국이나 서울에서 일어난 일은 텔레비전을 통해 금방 알 수 있었으나 이웃동네 일어난 일은 소문으로나 접할 수 있었다. 특히 미담거리는 숨겨진 경우가 많아서 적극적으로 알려져 지역사회를 따뜻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

강진신문은 그동안 매 신문마다 1편 이상의 미담기사를 게재했다. 많을때는 3~4건까지 들어갈 때도 있었다. 평균 2건 정도를 잡으면 지금까지 500여건의 미담기사를 게재했다. 여기에는 좋은 일을 하는 주민을 소개하는 경우도 있었고, 어려운 처지에 있는 주민을 소개해 주변사람들의 따뜻한 도움을 받을 수 있게 한 경우도 있었다. 또 재미있는 화제거리도 많았다.

특히 강진신문 대부분의 미담기사는 목포MBC나 목포KBS등을 통해 심층취재 보도돼 방영됨으로써 광주.전남지역이나 전국으로 알려지는 사례가 많았다. 지난 2001년 2월에는 군동 화방사에 찾아 온 APT돼지를 보도 한 후 SBS TV의 ‘세상에 이런일이’라는 프로에서 신속히 취재돼 방영됐으며, 건우2차 아파트 기사의 경우 MBC 9시 뉴스 카메라출동팀이 강진에 와서 취재 후 방영되기도 했다.

■출향인과 고향의 가교역할
강진신문은 매주 1천500명의 출향인 독자들에게 신문을 보내고 있다. 서울은 물론 제주, 울산, 춘천, 창원, 여수등 전국을 망라한다. 출향인들은 강진신문을 보며 잃어버렸던 추억을 되세기게 된다.

그래서 ‘다른 신문을 보지 않아도 강진신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본다‘는 출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출향인들은 강진신문을 통해 고향의 즐거운 소식과 기쁜 소식, 때로는 어려운 소식을 들으며 고향 강진이 숨쉬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

■홈페이지(Gjon.com)의 고급화
강진신문은 창간 이후 지속적으로 홈페이지 운영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2년 전부터 인터넷 강진신문을 운영하기 시작한 후 지속적인 투자를 감행해 왔다. 그 결과 오늘날 강진신문 인터넷 홈페이지는 광주?전남지역 일간지 및 주간지를 통틀어 최고임을 자부하는 홈페이지를 운영하게 됐다.

강진신문 홈페이지는 하루 평균 450여명이 방문하는 중견 홈페이지 이다. 이는 신속한 속보성에서 기인한다. 인터넷 강진신문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더 이상 주간지 구독자가 아니다. 그들은 신문보다 먼저 뉴스를 접하고, 다른 사람보다 한발 빨리 지역소식을 파악한다. 주요 현안이 결정되는 날이나 각종 선거가 있는 날이면 방문자 수가 600명을 넘을 때도 많다.

강진신문 홈페이지는 주요 방송사들과 통신사의 단골 방문 싸이트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인터넷 강진신문에 관심있는 기사가 올려지면 바로 서울의 방송사에서 전화가 걸려올 때가 많다. 관련 취재를 하고 싶으니 취재원 연락처를 알려 달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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