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왕 선발대회 출품 독후감 상당수 표절 충격
독서왕 선발대회 출품 독후감 상당수 표절 충격
  • 조기영 기자
  • 승인 2003.10.1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 다운받거나, 작품 짜집기...독서왕 선정작품도 표절확인

강진도서관이 독서의 달을 맞아 개최한 독서왕 선발대회에 출품된 작품 가운데 상당수가 인터넷등에서 다운받았거나 내용을 표절한 작품인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9월 한달간 실시된 제10회 독서왕 선발대회에 초·중·고부, 일반부에 걸쳐 총 280여편의 작품이 출품돼 5명의 심사위원들이 이달초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통해 인터넷 등에서 베껴낸 작품을 상당수 제외시킨 다음 50여편의 수상작을 선발했다.

그러나 최근 추가 검증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중등부 독서왕 수상작과 초등부 금상 수상작 등 몇몇 작품이 표절인 것으로 드러나 수상자 발표가 이달 말로 연기된 상태다. 이들 수상작품들 중에는 작품 전체를 표절한 작품도 여러 편 발견됐으며 수개의 독후감을 한편으로 짜집기한 작품도 많아 도서관 직원들이 옥석을 가리는데 진땀을 빼고 있다.

현재 각 가정에 보급된 인테넷에는 독후감을 제공하는 사이트가 수십개에 달해 주민들이나 학생들이 쉽게 다른 사람의 독후감을 접할수 있으며 공개되고 있는 독후감의 양도 많아 표절여부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도서관은 독서왕 선발대회를 백일장 형식의 독후감 대회로 전환하는 등의 방안을 추진해 표절 작품이 출품되는 일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안상현 도서관장은 “남의 작품을 표절하는 것은 명백히 법을 어기는 것”이라며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는 일은 바로 자신을 위해 하는 일이기 때문에 남의 작품을 베끼는 것은 독후감의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안타까워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