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직선로 경찰순찰차 '은퇴'
서산직선로 경찰순찰차 '은퇴'
  • 김철 기자
  • 승인 2003.10.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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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선 개통으로 폐차

강진읍 서산직선로에서 지난해까지 과속차량들에게 안전운전을 지도하며 맹위(?)를 떨치던 경찰순찰차가 사라졌다.

 

강진읍 홍암마을에서 솔치마을까지 3㎞도로가 커브가 거의없는 일직선형도로로 만들어져 대부분의 차량들이 규정속도인 60㎞/h를 훨씬 넘어선 100여㎞로 다니던 지역이였다.

 

또한 농사철에는 도로를 횡단해 농사일에 나서는 주민들로 교통사고가 잦았던 곳이다. 서산직선로에서는 지난 90년부터 인근 홍암마을등에서 1명의 주민이 숨지고 7명의 주민들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었다.

 

이에 강진경찰은 강진읍 송전리 홍암마을앞 도로에 지난98년 경찰순찰차를 처음 선보이게 됐다. 폐차직전에 놓인 인도받아 전시용 경찰순찰차로 사용했고 최근까지 사용되던 전남1머 8511번의 세피아승용차는 원래 경찰순찰차로 사용되다 모습을 바꿔 전시용으로 사용됐다.

 

많은 운전자들이 실제 경찰차로 착각하고 안전운전이 정착되면서 인근 마을에서는 교통사고가 크게 줄어드는 성과를 나타냈다.

 

예방용순찰차가 모습을 감추게 된 것은 지난 22일. 지난해 12월 성전~장흥간 4차선 도로가 신설되면서 서산직선로에 통행차량이 급격히 줄어들었고 관리인력부족으로 강진폐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주민 윤모(61·강진읍)씨는 “경찰순찰차는 과속으로 달리는 차량들은 서행하도록 막아주는 보호막이였다”며 “많은 주민들의 생명을 구해준 순찰차가 사라지게돼 아쉽다”고 강조했다.

 

이에 경찰관계자는 “차량통행이 줄어들면서 일시적으로 자리를 옮겼다”며 “교통사고위험이 높은 지역에 장소가 마련되면 다시 설치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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