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간식 군고구마 어디로 갔나?
겨울철 대표간식 군고구마 어디로 갔나?
  • 김응곤 기자
  • 승인 2012.11.23 1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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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 맘 때까지만 해도 읍내에서는 고구마 장사꾼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많은 수는 아니었어도 강진버스터미널과 서성리 아파트일대, 그리고 남성리 인근 상가를 거점으로 고구마 장사꾼들이 모습을 보이면서 군고구마 냄새가 겨울철 오가는 이들의 후각을 자극했다.  
 
하지만 올해는 군고구마 장사꾼을 찾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아르바이트로 '한철 장사'를 하던 학생들도 올해는 좀처럼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달 초 남성리 한 상가 앞으로 군고구마통을 실은 리어카가 등장하긴 했으나 이마저도 며칠 째 장사에 나서질 않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다면 이처럼 군고구마장사꾼들이 일제히 사라진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해까지 남성리 일대에서 군고구마장사에 나섰던 한 상인은 "몇 년 전부터 고구마 가격이 꾸준히 오르면서 군고구마 상인들은 이윤이 크게 감소해 좀처럼 장사에 나서질 않고 있다"며 "지금으로써는 개당 1천원~1천500원은 받아야 최소이윤이 남는데 제대로 판매가 이뤄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고구마장사로 마진을 남기기 위해서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반면 소비자들은 비싼 가격에 부담을 느껴 구매하지 않는 악순환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레 군고구마 장사가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작년 고구마 한 박스(10kg)가격은 평균 3만5천 원대로 지난 2010년도 가격보다 최대 1만원 가량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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