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도 연륙교 세우면 풍수상..."
"가우도 연륙교 세우면 풍수상..."
  • 주희춘
  • 승인 2002.08.3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리가 소 멍애역할 해 번성하게 할 것
▲ 대구쪽에서 바라본 가우도 모습이다. 왼쪽이 도암 신기리 쪽이고 오른쪽은 대구 저두리 앞이다.
가우도 연륙교건설이 거론되면서 도암 신기리에서 가우도를 거쳐 대구 저두쪽으로 다리를 놓으면 이런저런 풍수지리적인 변화가 올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과학적으로 전혀 증명되지 않은 말들이지만 지역발전을 갈망하는 주민들의 뜻을 읽을 수 있어 얘기거리가 되고 있다.

한 주민은 전해오는 말이라며 가우도에 다리를 놓으면 음양이 조화되어 지역이 크게 번창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진읍에서 바라보면 만덕산 정상을 중심으로 건장한 남자가 누워있는 형상이고, 반대쪽 군동 금사봉에는 여자가 누워있는 모양을 하고 있는데 가우도에 다리를 놓으면 음양이 합하게 되어 강진이 크게 발전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해질녘에 강진읍 목리 뒤쪽에서 만덕산 정상을 바라보면 남성다운 목젓과 이마, 두툼한 코가 인상적인 건장한 남자의 옆 얼굴이 뚜렷히 보인다. 또 이른 아침이나 약간 흐린날 금사봉쪽을 보면 코가 오똑한 미녀가 긴머리를 뒤로 하고 한쪽 다리를 요염하게 칠량쪽으로 뻗고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가우도 연륙교가 소의 멍애역할을 할 것이라는 말도 있다. 강진은 전체적으로 소가 쭈그리고 앉아있는 형국을 하고 있는데 이때문에 강진이 발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멍애모양의 연륙교가 들어서면 소가 일어서 일을 하기때문에 강진이 발전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강진의 부(富)가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설도 나온다. 강진이 부가 축척되지 않고 있는 것은 강진만에 물이 들어왔다 썰물때 그대로 빠져나가기 때문인데 중간에 다리를 만들면 이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재미있는 말들이지만, 역시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 공사비 확보 여부가 모든 것을 좌우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