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계층 주민들의 삶속에 뿌리 내린 나주문화예술
다양한 계층 주민들의 삶속에 뿌리 내린 나주문화예술
  • 김영미 기자
  • 승인 2011.12.30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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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즐기는 공연 기획, 행복지수 높아지도록 기여.
독거노인, 지역아동센터돌봄 어린이 등 객석 15%무상 관람

나주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공연장에 온가족이 관람하기 위해 찾아오고 있다.
건물 건립 후 지역과 시민들과 소통하기 위해 애쓴 나주문화예술회관은 다양한 계층의 주민들의 삶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나주시는 대도시 광주광역시와 30분거리에 위치해 시민들이 광주로 문화를 보러 갔었다. 하지만 나주문화예술회관이 운영되면서부터 시민들뿐 아니라 광주시민들이 찾아오게 만들었다.

시민들의 문화눈높이에 맞춘 내부시설과 알찬공연을 위해 투자한 장비들은 관심도에 따라 변화를 가져 올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하기에 충분하다.
 
나주시에는 지난 79년 남산시민공원(남산공원, 나주시민공원)내에 건립자의 호를 따서 금하회관이 들어섰다. 건축 총면적 1,448㎡의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이다. 이곳은 1978년 4월 나주시 봉황면 철천리 출신의 사업가인 서상록씨가 1억6천여만원을 투여하여 건립하고 당시 나주군(현 나주시)에 기증하였다.
 
1998년 나주 문화예술회관이 개관되기 전에는 나주시에서 무대시설을 갖춘 유일한 문화공간이었다. 이후 1998년 4월 대지면적 6,749㎡에 지상 1층, 지상 4층 규모의 연면적 5,611㎡에 800석의 관람석을 갖춘 공연장이 건립됐다. 주요시설로는 공연장, 제1전시실 357.03㎡, 제2전시실 119.01㎡, 방송방음시설을 갖춘 연습실, 분장실, 무용실, 기악실, 창악실로 이루어져 있다.

오래전부터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공간은 갖추어져 있었지만 지역에 문화가 활성화 되지는 못했다. 이에 나주시와 문화예술팀에서는 지역에 문화예술을 꽃피우기 위해 2년여동안 노력을 투자했다.

예술회관에서 영화와 공연을 가졌지만 시민들의 호응도는 낮았다. 그 이유는 광주와 가까이 있었고 문화적 마인드, 학습효과가 저조해 찾지 않았던 것. 이에 예술회관담당들은 하루 공연이 아닌 3일간 공연하면서 시민들에게 생각과 느낌을 갖게 했다.

이와함께 시가지를 돌며 방송을 실시하고 아파트, 관내 주요장소에 플랜카드도 게첨했다. 또 시골사람, 각 연령층이 다같이 향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편성해 활성화를 기했다.

점차 부모들이 어린이들의 문화체험학습에 좋자 저절로 데려오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확산되어 나갔다. 광주를 찾아가던 시민들의 발길을 돌려놓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광주 시민들도 불러들이는 변화의 바람도 몰고 왔다. 이곳에서는 영화는 대도시 개봉극장에서 끝나면 바로 가져와 상영한다. 대도시에서 많은 돈을 주고 봐야 하는 관람료도 낮췄다.

대도시에서 공연을 갖는 팀이 와서 갖는 공연은 내용이 똑같은 공연을 저렴하게 관람 할 수 있어 결과는 성공이라는 결실을 맺게 했다.
 
또하나 시민들의 일상생활속 깊숙이까지 파고드는 문화를 만드는 힘에는 나주시와 문화예술팀이 아이디어를 내어 소외계층까지 보듬어 안은 문화공유와 차별성 관람료이다.

소외계층은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지역아동센터돌봄어린이,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객석수 15%는 무상으로 관람토록 지정해 주민복지과, 복지회관 등에 초대권을 보내 소외계층 시민들의 문화를 장려한다.
 
또한 좌석의 귀한 생각을 주기 위해 추진된 차별성 관람료는 객석 1층은 2천원, 2층은 1천원으로 편차를 두었다. 이와함께 직장인 시민들의 번거로운 현장예매를 티켓링크로 바꿨다.

시청홈페이지, 스마트폰 등으로 접속해 객석배치도를 직접 보고 원하는 자리를 예매하도록 해두었다. 이는 현장예매로 발생하는 좌석 불공정 잡음을 완전히 없앴다. 
 
또하나는 시민들의 문화예술에 참여도를 높이는 문화교실이다. 문화예술회관내에 갖춰진 무용실 등에서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무료로 연중 열린다. 어린이들은 미술, 발레, 젊은층은 판소리 등 전 연령층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열리고 있다. 
 
꽃을 피운 나주시 문화예술의 강점은 전문팀과 장비보유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장택씨 등 3명이 음향, 조명 등을 13년째 담당해온다. 장비베테랑인 이들은 극장에 맞는 장비를 골라서 쓰면서 좋은 공연을 보여주는 원동력이 되어준다. 또한 문화예술팀원들은 공연전 CD를 받아서 먼저 보고, 타 시·도 공연작품도 관람해 벤치마킹도 갖고 있다. 타 시·군에서 새로 구입한 장비와 시설들은 찾아가 보고 배워 나주것으로 만들기도 한다. 3명의 짱짱한 전문스텝과 문화예술팀의 탁월한 호흡이 시민들의 문화기반이 되어주고 있다.
 
나주문화예술회관에는 시민들의 문화를 위해 특별한 공간이 갖추어져 있다. 이 공간은 2억원대의 고가 피아노를 보관하는 항온항습실이다. 온도에 민감한 피아노를 일반공간에 보관할 경우 형이 틀어져 조율 등에 3일의 시간과 1백만원의 세팅비가 소요된다. 공연때마다 드는 비용을 아끼기 위해 연중 온도는 25℃, 습도63% 항온항습실을 만들어 관리된다.
 
또한 나주문화예술회관에는 99(30평)㎡가 넘는 집을 지을 수 있는 무대세트가 갖추어져 있다. 이외에도 콘솔, 딤머, 엘리트줌장비 등 15가지 장비를 갖춰 크고 작은 공연을 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이러한 무대세트와 장비는 시민들의 문화 눈높이를 올려 주었고 나주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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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나주문화예술회관 박근구 관장
문화는 아이들이 배우는 지역 열매
다중이용객 장소 액자 걸어 '홍보'

박 관장은 "처음 무료로 실시한 문화공연에는 시민들은 무질서하게 들어오고 나가 귀하게 생각하지 않았다"며"이에 개관 2년후부터 단돈 1천원이라도 받아 공짜라는 것 때문에 값어치 없다는 생각을 바꿔 나갔다"고 설명했다.

또 박 관장은 "유료 후 관객이 거의 없었지만 부모와 자녀가 함께 보고, 연령층에 맞춘 공연을 기획해 인지도는 올라갔고 자연스레 해소됐다"며"유치공연에 맞춘 관람료산정, 카드편의제공, 포스터 큐알코드 기입 등 빠른 업무도입으로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박 관장은 "이러한 시스템은 직원들이 9시까지 근무하는 문제점도 해결됐고 고객 만족도도 높아졌다"며"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식당, 상가를 이용하자는 아이디어도 내놓아 동의를 구해 액자를 증정한 후 좋은 작품 포스터를 넣어 갖는 홍보도 도입했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돈이 들더라도 시를 대표하는 전문연주단이 구성돼야 하고 이는 구심점이 되고 바탕이 되어 씨앗이 된다"며"지역문화는 지금 당장 열매가 아닌 먼 훗날 열매를 보는 것으로 이런 것을 보고 자란 아이들이 우리지역 인재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기획기사는 지역신문 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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