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분양 신청이 1시간정도 지난 오전 10시 강진읍 서성리 건우아파트 앞에서 약 40여명의 주민들이 건우아파트 임대 분양을 위해 임대분양 신청서를 작성하느라 바쁜 모습이었다. 이날 분양 매물은 46.2㎡(14평형) 1세대, 57.6㎡(17평형) 9세대, 82㎡(25평형) 7세대 등 총 17세대였다.
주민들은 청약저축 내역, 가족확인서, 소득증명서 등 분양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 했으나 이중 상당수의 주민들은 LH에서 요구하는 조건에 맞지 않아 되돌아갔다.
오후 4시까지 이어진 분양신청 결과 최종적으로 분양 우선 대상자로 선정된 주민은 74세대로 4.3: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57.6㎡형 아파트는 전체 신청건수의 절반이 넘는 사람들이 몰렸다.
이에 대해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57.6㎡형 아파트가 82㎡형의 아파트보다 보증금에서는 693만원이 저렴한데다 월 임대료도 9만 8천원이 더 저렴하기 때문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신청도 못하고 되돌아간 주민들도 상당했다. 아파트 관계자는 신청 기간동안 약 200여명이 내방한 것으로 추정했으나 이중 상당수가 LH에서 요구하는 신청요건을 갖추지 못해 퇴짜를 맞았다. 지역 주택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을 반증하는 모습이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소득이 너무 높다고 퇴짜를 맞았다"며 "LH에서 요구하는 기준보다는 높지만 우리 같은 서민이 선뜻 구매할 수 있는 아파트는 강진에 건우아파트 말고는 없다"고 하소연했다.
2005년 지역 한 아파트 분양가는 28평형 8천980만원, 37평 A형 1억 2천150만원, 37평 B형 1억 2천500만원, 47평형 1억 7천400만원이었지만 5년이 지난 2011년 거래가격(28평)은 1억 3천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일반 주민들이 쉽게 구매할 수 없는 가격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건우2차 아파트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 밖에 없는 것이 강진의 현실이다.
이 와중에 지역주민들의 기대를 충족시켜줄 만한 희소식이 들리고 있다. 평동리 일대에 10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현재 고려 중에 있다는 것이다.
군에 따르면 땅값이 비교적 저렴한 강진읍 성요셉 인근 1종 주택지역에 100세대가 입주할 수 있는 중대형 아파트를 짓기 위해 용도변경에 대한 문의, 시세에 따른 땅값 등 지적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크기는 82.5㎡(25평)~ 99㎡(30평)대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