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우아파트 영구임대전환, '강진 집값' 좀 내리려나
건우아파트 영구임대전환, '강진 집값' 좀 내리려나
  • 장정안 기자
  • 승인 2010.07.1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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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우아파트가 LH공사(한국토지주택공사)의 영구임대아파트로 전환돼 지난주 입주자들과 토공이 계약을 체결했다.

국가기관이 부도 아파트를 매입해서 서민들을 위해 임대를 하는 아파트인 만큼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주민들은 벌써부터 건우아파트 임대전환이 광주와 맞먹는다는 강진의 집값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LH공사 관계자는 "건우 임대아파트의 임대료는 해남이나 다른 지역 보다 월 2~3만원 정도 저렴하게 책정됐다"고 말했다. 상당히 싼 가격이라는 것이다. 200여가구의 아파트 임대가격이 광주는 물론 인근 지역보다 저렴하다는 것은 지역 주택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범위다.

우선 건우 임대아파트의 조건은 46.3㎡(14평)형의 경우 임대보증금 423만 2천원에 월 3만 6천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다.

이를 일반 아파트나 원룸과 비교해 보면 지난 13일 기준으로 관내 원룸 거래가격은 23.1㎡(7평)형이 보증금 500만원에 월 30~35만원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반 주택임대의 경우도 보증금 300~500만원에 월 30~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시장가격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번에 임대아파트로 전환된 건우아파트 189세대의 입주민들이 거의 모두 임대차 계약을 마쳐 임대아파트 매물이 전혀 없는데다 기존 입주자들은 2년 또는 3년동안 임대료 없이 거주할 수 있어 앞으로도 매물이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히려 건우아파트가 원룸이나 일반주택보다 임대료가 저렴해 기존 임대료 외에 가욋돈을 받고 전차인계약을 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건우아파트 임대전환은 환영할 일이지만 규모가 너무 협소해 그 영향은 미비하다"며 "강진 집값이 안정되려면 국가에서 운영하는 임대형 원룸주택 보급이 더 시급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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