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만은 고니 최대 서식지
강진만은 고니 최대 서식지
  • 주희춘
  • 승인 2003.05.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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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태연구소 조사...겨울철새 종류 순천만에 이어 최고. 서식지 보존 서둘러야

우리나라 남해안 일대 바닷가중 강진만이 순천만 다음으로 겨울철 철새의 종류가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고니는 우리나라 해안중 가장 많이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내용은 경남에 사무실을 둔 한국생태연구소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4차례에 걸쳐 강진만과 장흥, 보성, 고흥, 경남 남해군, 사천시 해역의 겨울철새 실태를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순천만과 해남은 이미 많은 조사가 진행된 곳이여서 이번 조사대상에서 제외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겨울한철 동안 강진만에는 총 61종 7천6백10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순천만을 제외하고 최고수치로 나타났다. 순천만의 경우 이번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순천시 자료에 따르면 올초에 70종이 서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철새도래지로 알려진 해남 고천암의 경우 역시 해남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4종이 발견되는데 그쳤다.

겨울철새의 규모중에서 강진만은 천연기념물 201호인 고니의 숫자가 압도적이였다. 6개 지역에서 발견된 총 1천654마리의 고니중 90% 넘은 1천4백80마리가 강진만에서 발견됐다. 이같은 조사결과는 순천만이나 해남, 기타 다른 서해안 지역에서는 고니가 많이 발견되지 않고 있어 강진만이 우리나라 고니서식지중 최대규모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이밖에도 청둥오리가 경남 사천만 다음으로 강진만에서 가장 많이 발견(2천5백83마리)됐고, 검은머리방울새는 강진만에서만 122마리가 관측됐다. 이밖에 쑥새도 총 302마리중 196마리가 강진만에서 발견돼 관심을 끌었다.

한국생태연구소 관계자는 “남해안 권역에 광범위하게 겨울철새가 도래하고 있지만 조사조차 되기전에 서식지가 훼손되고 있다”며 “강진만 환경보존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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