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억들인 하도정비사업..잡초만 무성
54억들인 하도정비사업..잡초만 무성
  • 주희춘
  • 승인 2002.07.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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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동 석교리일대 체육시설 사후관리 빵점
지난 2월말 완공된 탐진강하도사업일대의 주변 체육시설이 사후관리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채 방치되고 있다.

군이 지난 2000년 12월부터 사업비 54억여원을 들여 군동면 석교리 일대 탐진강 주변을 정비한 하도정비사업은 약 8천8백여㎡둔치에 체육시설 중심의 주민휴식공간을 마련했다.

이곳에는 배구, 축구, 농구, 족구, 게이트볼 등 5가지의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운동장과 폭 2m, 길이 4.8㎞의 산책 및 자전거도로 등이 들어서 있다.

군은 둔치에 체육시설을 조성키 위해 호안 2천860m를 석축하는등 구조물 공사를 시행, 이곳을 지역의 대표적인 체육공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었다.

특히 둔치 전 면적에는 잔디를 심어 놓아 잘 관리될 경우 좋은 휴식공간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그러나 이곳은 완공이후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아 각종 시설이 잡풀로 완전히 뒤덮혀 있는 상태다. 시설 초입에 있는 축구경기장의 경우 잡풀이 웃자라 잔디를 완전히 덮고 있고 최근내린 비로 곳곳에 수렁이 형성되어 축구장 기능을 완전히 상실했다.

또 인근의 농구장을 비롯해 배구장, 족구장 2곳등도 잡풀이 수북히 자라 이곳에서 체육행사를 할 엄두를 못내게 하고 있다.

또 두곳에 설치되어 있는 수도시설에서는 물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고 새로 건립해 놓은 화장실에도 물이 나오지 않아 각종 오물이 그대로 쌓여있다. 이처럼 시설이 방치되면서 이곳을 이용하는 사람도 거의 없어 인근에 지어놓은 매점건물과 관리시설등이 무용지물이 됐다.

석교리의 한 주민은 “종종 놀러오는 사람들은 곳곳에 쓰레기만 버리고가 주민들이 애를 먹고 있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인 하도정비사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체육시설을 저렇게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군관계자는 “하도정비사업 준공이후 아직까지 관리주체가 정확히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며 “다음달 시설관리사업소가 출범하면 관리를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하도정비사업 일대 체육시설을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예산과 인력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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