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숙박 함께 해결못해 큰 문제
식사, 숙박 함께 해결못해 큰 문제
  • 김철
  • 승인 2003.04.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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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누비는 관광버스기사들의 눈에 비친 강진

관광철이면 전국 팔도를 돌아다니는 관광버스 운전기사들. 이들은 강진의 관광을 어떤 눈으로 바라볼까.

수학여행단을 올려보내고 대형버스를 다산초당 주차장에 주차해 두고 담배를 피우며 쉬고 있는 관광차 운전기사 3명에게 강진관광이 어떠냐고 물어보았다.

운전기사들은 거의 공통적으로 강진은 단체관광객들이 식사와 숙박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장소가 없는게 가장 큰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이 때문에 관광업체들이 단체관광객들을 맞으면 해남, 진도지역에서 숙박한 후 강진을 경유해 보성이나 구례로 향하는 노선을 잡고 있고 밥은 주로 해남이나 장흥쪽에 해결하는게 관례라는 것이다.

관광버스 기사들은 강진관광의 시급한 문제로 우선 식당과 숙박업소가 합해진 관광단지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인근 해남지역이나 진도지역들은 숙박업소와 식당가와 연계해 집중적인 개발이 이뤄진 것을 이유로 들었다. 또 강진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사람도 많다며 지역을 더 많이 홍보해야한다는 지적도 했다.

지난 8일 다산초당에서 만난 관광차 운전기사 박모(39·광주시)씨는 “10년째 관광버스업에 종사하고 있어 전국의 유명한 관광지는 대부분 다녀봤다”며 “관광이 단순한 볼거리에서 음식과 숙식을 동시에 할수 있는곳을 찾고 있지만 강진지역은 각기 나눠져 있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박씨는 “강진지역의 음식맛은 널리 알려졌지만 단체관광객이 100명이 넘으면 강진에서 식사와 숙박할곳이 마땅치 않다”고 밝혔다.
관광버스기사들은 또 지방자치단체와 지역민들의 관광객 유치에 대한 노력부족을 꼬집었다.

20년째 관광버스업에 종사하고 있는 정모(52·서울시)씨는 “진도에서는 지방자치단체장이 특별하지도 않은 단체관광객에게 직접 나와 특산물을 선물하고 홍보하는 것을 봤다”며 “강원도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자원봉사단을 만들어 관광버스에 올라 직접 홍보에 나서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 운전자는 대외홍보 부족을 꼬집었다.
이 운전자는 “강진의 관광지 정도면 상당한 규모를 자랑하지만 서울에서는 다산초당 정도가 알려져 있고 강진자체를 모르기도 한다”며 “요즘에는 관광객들이 직접 코스를 잡는 식이기 때문에 방송과 신문을 활용해 강진을 홍보하는 일을 더 적극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관계자는 “관광지의 편의시설과 주차장등은 확충해 나갈 수 있지만 식당이나 숙박업소에는 관여하기 힘들다”며 “청자도요지 주변의 정비사업이 완공되면 관광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관내에는 다산청자박물관과 다산초당지역에는 수학여행 학생들과 단체관광객들이 늘어나면서 하루평균 700여명이 찾고 있고 주말에는 백련사 동백꽃과 함께 하루 800여명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또 청자사업소의 경우도 수학여행과 소풍철을 맞아 하루 300여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고 휴일은 500여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입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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