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친필 서한문 발견
다산 친필 서한문 발견
  • 김철
  • 승인 2003.04.0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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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다산유물전시관 보관 전시 추진

다산 정약용 선생이 유배생활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간 후 전라도 사람에게 보낸 친필 서한문이 발견됐다. 그동안 다산선생이 강진에서 유배생활을 하며 외지 지인들에게 보낸 서한은 종종 발견됐지만 고향 남양주에서 전라도 쪽으로 보낸 서한은 매우 희귀한 것이다.

성전 월남리 이길묵(74)씨가 소장하고 있는 서첩에 포함되어 있는 다산선생의 친필서한은 다산선생이 70세 되던 1830년 7월 20일 남양주에서 나주 회진(지금의 구 영산포역 근처)의 박씨성을 가진 사람에게 보낸 편지이다.  

강진문사고전연구소 양광식 소장은 서한의 내용이 박씨로부터 비문을 적어달라는 부탁을 받은 다산선생이 ‘갖은 병으로 고통을 겪고 있지만 16장의 비문을 적어 책 한권으로 묵어 보낸다’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양소장은 “편지 윗쪽에 글씨가 있는 것은 오늘날 추신에 해당하는 것으로 예전에 자주 사용됐던 기법이다”며 “다산의 말년 글씨라 힘은 다소 떨어지지만 특유의 다산필체가 잘 살아있다”고 평가했다.

이길묵씨의 소장사실을 전해듣고 서한을 처음 접했던 윤동환 군수는 “서한을 보는 순간 다산선생의 친필임을 바로 느꼈다”며 “이번 자료발견을 계기로 다산 자료를 체계적으로 확보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은 서한을 다산유물전시관에 보관?전시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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