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찾은 종연스님 마을기원제 올려
고향찾은 종연스님 마을기원제 올려
  • 조기영
  • 승인 2003.03.10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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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회관신축..축원제 열려

40여년만에 고향을 찾은 경주 황룡사 종연주지스님은 칠량면 고현마을 회관 건립을 기념해 고향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지난 10일 고현마을 회관에는 마을주민 20여명이 모여 종연스님의 제를 경건한 마음으로 보며 마을의 발전을 기원했다.

언제나 고향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했던 종연스님은 지난해 7월 마을회관이 신축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고현마을 발전을 위해 축원제를 해야겠다고 결심하고 김승록 마을이장에게 연락해 이날 제를 준비했다. 

이날 아침 일찍 제에 필요한 음식등을 장만해 고향을 찾은 종연스님은 오랜만에 만나는 마을 주민들과 옛일을 회상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매년 마을주민들에게 달력을 보내는 등 고향을 생각하고 있지만 늦게 찾아와 죄송하게 생각한다는 종연스님은 예전에 번창했던 마을이 쇠락해 가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했다.

1시간 정도의 제가 끝난후 종연스님은 김이장에게 마을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100만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마을주민들과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종연스님은 행장에서 꺼낸 쌀, 생콩, 보리등을  갈아 알맞게 배합한 분말가루를 생수에 타 마시는 것으로 식사를 끝냈다. 종연스님은 불가에 입문한 후 40여년 동안 생식을 해오고 있다.

22세에 불가에 입문한 종연스님은 불국사 승가대학을 졸업하고 불국사, 해인사, 통도사, 송광사등 국내 최대의 불보, 승보 사찰을 두루 찾아 다니며 수행을 쌓아 왔다. 현재 경주 황룡사 주지로 주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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