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부군수 6개월도 못돼 교체
강진부군수 6개월도 못돼 교체
  • 주희춘
  • 승인 2003.0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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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영도지사 파행인사 위험수위

전남도가 강진부군수를 발령한지 6개월도 되지 않아 부군수를 교체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번 인사는 박태영 지사 취임 후 끊이지 않고 있는 인사잡음의 한 연장선으로 알려지면서 박지사가 인사권을 가지고 지역민들을 우렁하고 있다는 극한 비난을 사고 있다.

박태영지사는 21일자로 단행된 12명에 이르는 부군수인사에서 이기태 강진부군수를 총무과 대기발령시키고 황남길(56) 도 재정담당관을 강진부군수로 전출시켰다. 황 신임 부군수는 전남도에서 예산계장과 공기업계장을 거치는등 재정분야 전문가로 알려져 강진군의 재정구조를 개선시키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 부군수가 지난해 8월 14일자로 부임한 신참급 부군수인데다 박지사가 취임 직후 자신의 손으로 발령한 부군수였다는 점에서 원칙을 무시한 박지사의 인사권 남용이라는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보통 부군수가 부임하면 군정을 파악하고 지역현실을 인지하는데 3~6개월 정도가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인사는 부군수가 이같은 기간을 거치기 직후 이뤄진 것이다. 6개월 단명 부군수는 민선출범 후 처음이다.,

특히 주민들은 민선출범 후 부군수의 권한이 줄어들어 이번인사가 군정운영에 큰 영향은 없으나 박태영 도지사가 지역주민들을 바라보는 시각을 여실히 보여주었다며 분노를 감추지 않고 있다.

주민들은 “경제를 살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도지사가 인사발령을 하면서 지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지역민들과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지 않고 어떻게 경제를 살릴 수 있겠느냐”고 주장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승진인사의 숨통을 트기위해 일부 부군수를 대기발령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남도는 이번 인사에서 47년생인 이기태부군수를 총무과 대기발령 시켰으나 46년생인 모지역 부시장은 그대로 유임시켰고 45년생 모 과장은 신임 부군수로 보내는 파행을 저질렀다.

한편 박태영지사는 이에앞서 단행한 국장급 인사에서 자신의 모교인 광주고 인맥을 대거중용하고 역시 광주고 출신이면서 징계까지 받은 전 강진부군수 최모씨를 해양수산국장에 앉히는 대범함을 보이는등 취임후 최근까지 시대에 역행하는 인사권을 남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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