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꺾던 80대 30여시간만에 극적구조
고사리 꺾던 80대 30여시간만에 극적구조
  • 김철
  • 승인 2002.04.2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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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를 꺾기위해 집을 나선 80대가 실종된 이후 경찰과 군부대의 수색으로 30여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지난 20일 오전10시께 강진읍 덕남리에 사는 한모(여·82)씨가 집을 나서 인근 야산으로 고사리를 꺾기위해 집을 나섰다. 오전7시에 외출한 남편 임모(87)씨가 집에 돌아온 시간은 저녁9시. 임씨는 부인 한씨가 집에 없는 것을 확인하고 마을의 이곳저곳이 찾기시작했다. 마을이장과 인근마을이장을 통해 방송을 해봤지만 아무런 연락도 오지않았다. 목포에 사는 아들에게 전화를 해봤지만 전혀 알길이 없었다.

임씨가 돌아오지 않은 부인을 걱정하는 이유가 있었다. 2년전 고혈압으로 쓰러진 뒤 몸이 불편한 상태여서 항상 걱정이 앞서고 있는 것이다. 마을이장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인근 산을 뒤져봤지만 어둠으로 인해 찾기가 어려운 실정이였다. 다음날인 21일 경찰25명과 3대대 군인 40명에 주민들과 함께 인근 야산에 수색에 들어갔다. 수색한지 7시간만인 오후 2시께 부대 뒤 깊은 산속에서 탈진한 상태에서 쓰러져있는 한씨를 발견했다. 경찰에 의해 강진의료원으로 옮겨진 한씨는 다행히 큰 부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씨가 집을 나선지 30시간만에 극적으로 구조된 것이다.

경찰관계자는"요즘처럼 수풀이 우거진 상태에서 산속에서 실종된 사람은 찾기힘들다"며"지병을 앓고 있는 상태에서 조기에 발견돼 천만다행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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