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훈련 학생들 위해 음식준비하는 윤미화씨
전지훈련 학생들 위해 음식준비하는 윤미화씨
  • 조기영
  • 승인 2003.01.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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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선수들 자식같은 심정으로 대해'

겨울철 전지훈련으로 강진을 찾은 중학교 축구부선수들을 위해 관내 식당가에서는 학생들의 입맛에 맞춰 영양가있는 음식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난 10일부터 동계훈련을 위해 강진을 찾은 인천광역시 강화중학교 서명국(34)감독과 20여명의 선수들은 강진읍 남성리에 위치한 신광식당을 애용하고 있다. 처음 강진으로 동계훈련을 온 강화중학교 선수들은 주인 윤미화(48)씨의 맛깔스런 음식과 정에 흠뻑 빠져들었다.

지난 14일 오전 윤씨와 직원들은 운동을 마치고 찾아올 학생들을 위한 음식준비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점심메뉴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닭도리탕. 학생들이 들어오기 전에 상을 보는 윤씨는 반찬 한가지라도 빠지지 않게 세심한 주의를 기울인다.

상에 오른 10여가지의 반찬은 주인 윤씨가 학생들의 영양을 고려해 준비한 것으로 매일 다른 반찬이 상에 오른다. 대전 봉산중학교 학생들과 모의시합을 마치고 온 강화중학교 학생들의 밥그릇은 어느새 바닥을 보인다.

윤씨와 직원들은 인스턴트 음식에 길들여진 학생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서 더많은 정성을 기울인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마른반찬과 고기류는 자주 상에 올라오는 메뉴이다. 더많은 정성과 힘이 들지만 윤씨와 직원들은 즐겁고 힘이 난다.

윤씨는 강진에 찾아와 운동을 하는 학생들이 친자식처럼 생각돼 단순한 이윤을 남기는 장사가 아닌 봉사하는 마음으로 학생들을 맞이한다. 학생들의 음식을 준비하는 일이 힘은 들지만 윤씨의 입가에는 잔잔한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윤씨가 학생들을 위해 준비하는 것이 하나더 있다. 학생들이 경기하는 날은 운동장을 찾아 손수 준비한 과일과 피로회복제를 학생들에게 나누어 준다. 강진을 찾아온 학생들을 친자식처럼 생각하는 윤씨의 따뜻한 마음이다.

강화중 서감독은 “음식이 입맛에 맞고 맛이 좋아 밥을 남기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며 “너무 잘해 줘 미안한 생각이 들 정도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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