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신문은 이번호부터 주변지역 탐방기사를 연재합니다. 매주 완도와 해남, 장흥, 영암등에 기자를 파견해 강진의 시각에서 바라본 주변지역의 삶의 이야기를 연중 게재할 예정입니다. 독자여러분의 기대와 성원바랍니다./편집자 주.

 

   
 
  ▲ 지난해 12월 중순 신지대교가 개통됨에 따라 신지도는 명사십리 해수욕장등에 관광객이 폭증하고 있다./신지면 상산 정상=김철 기자  
 
내년 2월 마량에서 완도군 고금도를 잇는 연육교가 완공될 예정이다. 연육교의 완공으로 고금·약산지역이 강진의 생활권으로 묶이게 된다. 이에 따라 고금·약산주민들이 완도읍으로 향하던 관문인 신지면에 적지 않은 변화가 일고 있다.


지난 1일 새로 개통된 신지대교를 이용해 신지면을 찾았다. 먼저 찾아간 곳은 신지면 동편에 위치한 물하태 선착장. 지난해 12월 14일 신지대교가 개통되기 전 완도읍으로 향하는 신지, 고금, 약산주민들이 이용하던 선착장이였다.

또 매년 여름철 명사십리 해수욕장등을 찾던 관광객들로 북쩍였던 물하태 선착장이였지만 이제는 을씨년스럽게 낡은 건물들만이 남아있었다. 신지대교의 개통으로 물하태 선착장은 자연스럽게 주민들의 기억에서 잊혀지고 있었다. 고금도 연육교의 개통으로 고금으로 향하는 신지면의 선착장도 같은 모습으로 변하겠구나하는 걱정이 앞서게 만들었다.


고금으로 향하는 여객선이 출발하는 송곡항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송곡항은 해상 2㎞정도거리의 고금면 상정리로 철선이 왕래하는 곳이다. 송곡항에는 풍진해운과 동백해운에서 총4대의 배로 하루 72회를 운행해 관광객과 주민들을 이송하고 있었다. 운임은 차량 2천원, 주민 500원으로 턱없이 낮은 가격이였다.

신지대교의 개통으로 2개의 업체가 경쟁에 들어서면서 경쟁적으로 내린 금액이였다. 여기에 마량~고금간 연육교까지 이어진다면 이용객 감소로 고금으로 오가는 해운업체의 도산까지 걱정될 정도였다.


하지만 송곡항 주변에서 만나본 주민들과 해운업체 관계자들은 반응은 전혀 달랐다. 마량~고금간 연육교의 개통은 더욱 더 많은 관광객과 주민들이 이용하게 될 것이라는 답변.


주민들이 확신하는 이유를 들어 봤다. 올해 신지면은 유례없는 관광객으로 즐거운 몸살을 앓았다. 평소 여름철 2~3만여명의 관광객이 찾던 명사십리 해수욕장에 연육교 개통으로 60만명의 관광객이 찾아온 것이다. 관광객중에 배를 이용해 고금을 거쳐 강진으로 이동하는 관광객 숫자도 적지 않았다는 설명이였다.

마량~고금간 연육교가 완공되면 송곡항에서 10분간 배편을 이용해 바로 강진으로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경상도를 향하는 관광객이나 강진을 찾는 관광객들이 대폭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오게 된다.


   
 
  ▲ 신지면 상산에서 바라본 바다건너 고금도 모습. 마량~고금간 연륙교가 건설되고 있기 때문에 이곳만 연결되면 강진으로 곧바로 나갈 수 있다.  
 
해운업체에 근무하는 김영란(여·44)씨는 “주민들은 마량~고금간의 연육교가 완공되면 관광객을 비롯해 마량과 장흥지역주민들도 배편을 이용하게 될 것”이라며 “강진읍을 돌아 해남을 거쳐서 오는 것보다 신지를 이용하면 해상절경을 즐기면서 10여분정도의 시간도 절약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연육교 개통에 대한 밝은 답변에 일말의 의구심을 갖고 신지면사무소를 찾았다. 4천여명의 인구가 살고 있는 신지면에 파급효과가 얼마나 크게 나타날지 확인을 해야했다.


면사무소 관계자들의 답변도 마찬가지. 신지면 주민들의 주 수입원은 양식어류를 판매한 수입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신지면에는 160여개의 광어등 어류양식장이 있고 신지대교의 개통으로 물류비용이 대폭 감소한 것이다. 또 신지대교의 개통으로 관광객 유치에 성공하면서 각종 민·관 투자유치가 줄을 잇고 있었다.

신지면 대평리에는 대규모 펜션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내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9개동 70실의 펜션단지를 민간유치로 성사시켰다. 협소했던 도로망도 전남도와 완도군의 집중적인 투자로 위험도로 개선사업등에 투자되고 있다. 또 명사십리 해수욕장인근에 오는 27일 조선대학교에서 운영하는 해양생물연구센터가 들어선다. 해조류를 연구해 주민들의 소득을 높이는데 연구기관으로 활용된다.


   
 
  ▲ 신지와 고금면을 왕래하는 철선이 부두에 닿고 있다./김철 기자  
 
신지면사무소 최명신 개발담당은 “마량~고금간 연육교가 완공되면 신지를 시작해 고금, 약산, 강진으로 이어지는 또 하나의 관광라인이 새롭게 만들어 진다”라며 “마량~고금간 연육교의 완공은 신지대교에 이어 신지면에 관광객 유치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상자원을 바탕으로 관광 활성화에 나서고 있는 신지면 주민들의 미래는 시원하게 뚫린 신지대교처럼 거침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