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자촌, 어떻게 밤을 보낼까.
청자촌, 어떻게 밤을 보낼까.
  • 김철
  • 승인 2002.08.0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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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란하던 청자촌의 행사가 모두 끝나는 저녁10시가 지나면 관광객과 상인들은 하나, 둘 청자촌을 떠나가고 정막에 쌓인 청자촌. 10여만원에서 억대에 달하는 청자와 분재들을 행사기간동안 어떻게 밤을 보낼까.
청자박물관에 위치한 1층에서 전시중인 ‘고려청자와 종교’청자특별전에는 10억원을 호가하는 청자음각 운학문 정병과 국보급 전시물이 전시장을 채우고 있다. 여기에 중국에서 가져온 청자와 보검도 전시돼있다.
청자박물관에는 사설용역업체를 통해 외부침입에 경보가 울리는 경비시스템이 작동중이다. 여기에 고가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는 특별전에는 일반문에 창살이 있는 한개의 철문이 하나더 부착된 이중철문이 설치돼 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매일 저녁에는 청자사업소 직원들이 교대로 숙직근무를 하고 있다.
수백만원대의 작품이 즐비한 청자명품전 장소에도 청자사업소직원과 개인요에서 업체별로 돌아가며 경비를 서고 있다.
분재전시장도 회원들이 숙직을 하기는 마찬가지다. 수십만원에서 2천여만원에 이르는 분재를 혹시나 하는 마음에 회원들이 돌아가면서 2명씩 불침번을 서고 있다.
여기에 비해 잡상인들의 문단속은 다르다. 기계에 따라 수십만원에서 100만원을 넘는 물건을 자물쇠하나 채우지 않고 비닐포장을 덮고 고무끈을 이용해 단단히 묶어놓는 것이 전부다. 분실를 대비해 포장하기 보다는 비가 올경우와 행사진행에 불편을 주지않기 위해서라는 것이 상인들의 설명.
상인 권동근(53·천안군)씨는 “3년째 전국을 돌아다니며 장사를 해봐도 한번도 도둑을 맞은적이 없다”며“아직까지는 없는 사람것을 가져가는 파렴치범은 없는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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